삼성·TSMC 넘는 게 목표인 이 회사 “심각한 반도체 공급과잉 우려” 경고
10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MIC는 실적 발표 후 한 브리핑에서 기대했던 스마트폰 시장 회복은 또다시 1년 뒤로 미뤄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SMIC의 전망은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가 곧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라는 삼성전자와 대만TSMC의 낙관적인 예상과는 반대된다.
SMIC는 브리핑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전 세계적으로 자국 내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MIC는 국가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이 자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 확보를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자오 하이준 SMIC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관점에서 볼 때 반도체 생산 능력은 과도하다. 최근 몇 년 사이 구축된 제조설비 용량을 소화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에 맞서 SMIC를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미국에 덜 의존하면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구축하려는 중국의 야심찬 계획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다.
실제로 SMIC는 최근 화웨이가 공개한 스마트폰에 장착한 7나노 공정의 반도체를 만든 업체이기도 하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를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MIC는 전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한 16억2000만달러(약 2조1300억원)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80% 급감한 9400만달러(약 1240억원)로 나타났다.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가 인기를 끌면서 SMIC의 최근 매출 하락을 상쇄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부진했다.
반도체 업황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재고가 아직 완전히 소진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반도체 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전세계 반도체 판매는 전월 대비 1.9% 상승한 반면,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4.5% 떨어져 불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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