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시메오네, AT마드리드와 16년 동행한다

김민기 기자 2023. 11. 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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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7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뉴스1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령탑 디에고 시메오네(53) 감독이 4년 더 팀 지휘봉을 잡는다. 계약 기간을 다 채운다면 무려 16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지휘하게 된다.

스페인 라 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은 9일(현지 시각) “시메오네 감독과 계약을 2027년 6월 30일까지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2021년 당시, 원래 2022년까지였던 시메오네 감독과의 계약을 2년 연장한 바 있다. 이번에도 만료 전 일찌감치 계약 기간을 늘렸다.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의미다.

아르헨티나 출신 시메오네 감독은 현역 시절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다. 대표팀으론 106경기에 나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했다. 2006년 라싱 클루브(아르헨티나)에서 은퇴하자마자 바로 라싱 클루브 지휘봉을 잡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그는 2011년 12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휘봉을 처음 잡았다. 소방수 역할을 맡아 2011-2012시즌을 5위로 마치며 급한 불을 껐다. 그 뒤 놀라운 성적을 이어갔다. 2000년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주로 중위권 성적을 냈고, 최고 성적도 4위였는데 시메오네 감독은 부임 후 지금까지 모든 시즌을 1~3위로 끝냈다.

2013-2014, 2020-2021시즌엔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코파 델 레이(국왕컵·2012-2013),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2011-2012·2017-2018) 등 다양한 트로피도 들었다. 강도 높은 훈련, 강한 압박을 골자로 하는 시메오네 축구는 구단을 완전히 다른 팀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다.

구단은 “시메오네 감독은 642경기를 지휘해 380승을 했다. 패전 확률은 18%에 불과하다.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공식전을 지휘한 감독”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1경기 8승1무2패(승점 25)를 기록, 리그 4위에 올라있다.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감독이다. 지난 7월 그는 팀을 이끌고 서울을 찾았다.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팀 K리그에 2대3으로 패했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2대1로 잡았다. 그는 “한국엔 존중과 질서가 있었다.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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