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3분기 영업익 758억…전년비 97% ↓

매출액·당기순이익도 급감
글로벌 선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 기록
4분기도 물동량 둔화…"수익 향상 최선"

[서울=뉴시스] 4600TEU급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2023.1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HMM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1% 감소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12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954억원으로 96.4% 줄었다.

회사 측은 "3분기 전 노선에서 운임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해운시황이 약세를 보이면서 대부분 글로벌 선사들의 실적이 적자 또는 소폭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HMM은 3.6%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선사 대비 상위권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 2위 글로벌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는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으며, 세계 6위 일본 ONE는 3분기 1.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세계 10위의 이스라엘 짐라인과 11위 대만의 완하이는 이미 지난 2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HMM은 다른 선사보다 영업이익률이 우수한 이유에 대해 "2020년부터 투입한 초대형선 20척을 비롯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초대형선 비율(1만TEU급 이상 선복량 기준)이 세계 1위"라며 "매년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한 컨테이너 위주의 사업에서 지속적인 벌크부문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지면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상태다. HMM은 2026년까지 벌크선 55척을 확보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4분기는 인플레이션, 글로벌 소비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 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컨테이너 물동량이 둔화할 전망이다.

HMM 관계자는 "신규사업개발, 냉동·특수·내륙 화물 등 수익성 높은 화물을 늘리고 영업력 강화,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 등을 통해 수익 향상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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