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기연, 일반청약서 4.05대 1…“아쉬운 성적표”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2023. 11. 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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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스톰테크는 499.64대 1

글로벌 아웃도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주문자개발생산(OEM·ODM) 전문기업 동인기연이 유가증권시장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흥행 실패에 이어서다. 최근 불안정한 국내 증권시장 여파로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인기연은 전날부터 진행된 일반청약에서 4.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일반 종목 중 청약 미달을 기록한 티이엠씨(0.81:1) 다음으로 가장 낮은 기록이다.

주문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22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청약 건수는 1만 8481건이다. 총 공모액은 441억원, 기준 시가총액은 1830억원이다. 납입일은 오는 14일, 상장예정일은 21일이다.

동인기연은 이보다 앞서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공모가 희망밴드(3만3000~3만7000원) 하단보다도 낮은 가격인 3만원에 공모가가 확정됐다.

463곳의 기관이 참여해 기관투자자 경쟁률은 26대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코스피 상장(예정) 기업 중 에코프로머티리얼즈(17대 1) 이후 최저치다.

동인기연은 지난 1992년 현대중공업 출신 정인수 대표가 설립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OEM·ODM 기업이다. 아크테릭스, 그레고리, 블랙다이아몬드 등 해외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의 가방을 제조하고 있다.

반면 같은 날 코스닥 상장에 나선 정수기 부품 제조 전문기업 스톰테크의 일반청약은 상장주간사인 하이투자증권 창구 기준 499.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스톰테크는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5영업일 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에서도 애초 공모가 희망밴드(8000~ 9500원)를 초과하는 공모가(1만1000원)를 확정했다. 총 공모액은 368억 5000만원, 기준 시가총액은 1478억원이다.

1999년 설립된 스톰테크는 피팅, 밸브, 안전 파우셋 등 주요 정수기 부품을 개발하는 종합부품기업이다. 공모 자금으로는 음용수기 부품 시장을 넘어 종합 가전 부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국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2019년 378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510억원으로 3년간 연평균 10.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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