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아 토트넘 어떡하냐' 메디슨, 발목 부상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하차...울브스전 출전 사실상 불가능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제임스 메디슨이 발목 부상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하차하게 됐다.
토트넘 훗스퍼는 10일(한국시간) 구단 SNS 채널을 통해 "메디슨이 발목 부상으로 인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알린다. 그는 몰타와 북마케도니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클럽의 의료진들과 재활을 위해 토트넘에 남을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메디슨은 지난 6월 토트넘에 입단했다. 당시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메디슨과 2028년 6월까지 동행을 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663억 원)다.
메디슨은 레스터 시티의 에이스 역할을 자처하는 선수였다. 이적 첫 시즌부터 36경기에 출전해 7골 7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급부상했고, 매 시즌 30경기 이상을 소화할 정도로 강철 체력을 지난 선수였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PL) 35경기에 나서 12골 8도움을 올리며 재능을 꽃피웠다.
지난 시즌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비록 소속팀 레스터는 부진에 빠지며 18위로 강등당했지만, 메디슨은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10골 9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역할은 확실하게 해냈다. 득점력은 물론 어시스트 능력까지 갖춘 미드필더다. 날카로운 킥력을 자랑하며 킬러 패스를 찔러 주는 것도 일품이다.
토트넘 이적 이후에도 '축구 도사'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메디슨은 브렌트포드와의 개막전부터 2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3라운드 본머스를 상대로 토트넘 데뷔골을 신고했고, 이후에도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창의적인 패스와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매 경기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벌써 3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활약에 8월 PL 이달의 선수를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메디슨과 함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8월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다. 6년만에 경사였다. 토트넘은 2017년 4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이 이달의 감독상과 선수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토트넘은 6년 4개월 만에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메디슨이 동시에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자연스럽게 올 시즌 최고의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디슨의 활약을 고려할 때 4,000만 파운드의 금액은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다. 메디슨은 리그 11경기에 나서 3골 5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악재가 발생했다. 지난 7일 열린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던 메디슨은 전반 종료 직전 발목에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지의 퇴장에 메디슨과 미키 판 더 펜의 부상까지 겹치며 첼시에 1-4로 패했다.
당초 메디슨의 부상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측됐다. 다가올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지난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A매치에 참여할 25인 명단을 공개했다. 메디슨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큰 부상이 아닐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명단 발표 하루 만에 메디슨은 대표팀에서 하차하게 됐다. 결국 다가올 리그 일정도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오후 9시 30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울버햄튼과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를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0일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부상자 현황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메디슨과 함께 판 더 펜의 부상 소식도 공개될 예정이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의 수비수 판 더 펜이 햄스트링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소식이다"라고 보도했다.
판 더 펜 역시 첼시전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며 교체 아웃됐다. '풋볼 런던'은 "아직 판 더 펜의 회복 일정이 명확하지 않으며 더 많은 평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토트넘 의료진의 초기 관찰 후 이번주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그는 클럽 의료진의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100% 안심하긴 이르다. 판 더 펜은 지난해 2월 볼프스부르크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당시 2개월 반 가량을 결장했고, 12경기에 나서지 못한 사례가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아무리 빨라도 1월까지는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대위기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울버햄튼과의 맞대결에 최대 9명이 결장할 가능성이 생겼다. 토트넘은 이미 이반 페리시치, 마노르 솔로몬, 라이언 세세뇽, 벤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제외된 상태다. 여기에 히샬리송, 판 더 펜, 메디슨이 부상으로 출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로메로와 우도기는 퇴장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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