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주당 총선승리로 대한민국 명예 회복해야"

유범열 수습 2023. 11. 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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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겠다"며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게 빼앗긴 대한민국의 명예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 출마를 개인의 명예회복 기회로 보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말을 덧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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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고통·치욕은 윤석열의 희열·영광"
"민주당은 민주진보진영 중심이자 본진"
"민주당이 총선서 승리해 윤 정권 심판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달 16일 감찰 등 관련 항소심 4차 공판을 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수습 기자]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겠다"며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게 빼앗긴 대한민국의 명예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 출마를 개인의 명예회복 기회로 보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말을 덧붙인 것이다.

조 전 장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명예회복'이라는 표현은 저와 제 가족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 사태'의 뒷면은 '윤석열 검란(檢亂), 조국의 고통은 윤석열의 희열이었고 조국의 치욕은 윤석열의 영광이었다"며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을 비교했다. 이어 "(명예회복이라는 표현을)민주와 민생, 나라의 정상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지도 담겨있는 표현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조 전 장관은 "저는 민주당원은 아니지만, 민주당이 민주진보진영의 중심이자 본진(本陣)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총선에서 민주당을 필두로 민주진보진영이 승리하여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정치적·법적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심판, 민주진보진영의 총선 승리, 절대 다수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정권교체 등은 제 개인에게도 가장 큰 '명예회복'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는 장관도 교수도 아닌 주권자 시민으로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진행 중인 재판도 성실하게 받을 것이며, 그 결과도 겸허히 그리고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6일 유튜브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총선 관련 질문에 "(출마와 당선은) 비법률적 방식의 명예회복"이라며 나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총선이 개인의 명예회복 자리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 역시 다음날 YTN 라디오에서 "시기가 적절한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조 전 장관 출마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올해 2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에게 적용된 혐의 12개 중 7개를 유죄로 인정했지만 증거인멸 우려가 적다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유범열 수습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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