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한마디에... '공매도 금지' 효과 되돌림한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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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해 공매도 금지 조치 첫날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태도도 투심 악화로 이어졌다.
나흘간 6% 하락하며 일주일 만에 8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0.7% 하락 마감한 코스피도 나흘 연속 총 3.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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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2차전지 변동성도 지속"
코스닥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해 공매도 금지 조치 첫날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태도도 투심 악화로 이어졌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 내린 789.31로 마감했다. 나흘간 6% 하락하며 일주일 만에 8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0.7% 하락 마감한 코스피도 나흘 연속 총 3.7% 내렸다. 그나마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에 외국인 자금이 몰리면서 종가는 2,400에 턱걸이했다.
특히 이날 증시를 움직인 것은 새벽 공개된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주최 회의에 참석해 "우리가 물가 상승률을 2%로 낮추기에 충분한 만큼의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 자신할 수 없다.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나친 시장의 낙관에 의도적으로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IMF 콘퍼런스 사이에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국채 금리"라며 "파월은 적당히 높은 금리를 유지시키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키울 정도로 상승하는 것도, 수요를 둔화시키지 못할 정도로 낮아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라고 풀이했다. 연 5%대에 이르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4.5% 초반까지 떨어졌다.
파월 발언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3%로 급등했고, 내년 5월 금리 인하 전망은 29.8%로 10%포인트가량 줄었다. 주요 6개국 대비 미국 달러 가치도 뛰었다. 뉴욕 3대 증시가 9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하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인 이유다. 일본 닛케이225 마이너스(-) 0.24%, 중국 상하이종합 -0.5%, 홍콩 항셍 -1.7%(오후 4시 40분 기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도 7원 가까이 오른 1,316.8원에 장을 마쳤다.
우리 시장에서는 2차전지의 약세도 지속됐다. 이날 하락률은 에코프로 -6%, 에코프로비엠 -6.2%다. 2차전지주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이벤트(미국 물가 발표, 예산안 협상 등)에 대한 경계심리에 더해 국내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17일) 이슈가 존재한다. 청약 증거금(3조7,000억 원)이 상장 전후로 출회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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