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t, 잠시 뒤 운명의 3차전 "살아나라 타선·지켜내라 불펜"
[앵커]
한국시리즈 1승 1패를 기록 중인 LG와 kt가 잠시 뒤 kt 홈구장 수원에서 운명의 3차전 경기를 치릅니다.
두 경기 연속 한 점 차 명승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두 팀의 총력전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상익 기자!
[기자]
네, 김상익입니다.
[앵커]
두 팀 1승 1패이긴 한데 어떻게 보면 2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LG의 상승세가 느껴지는 시리즈가 됐어요.
[기자]
2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LG는 무엇보다 자신감 회복이 가장 강한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2차전마저 내줬으면 3, 4차전 원정 경기가 상당히 힘들 수도 있었는데 동등한 조건에서 3차전을 맞게 됐습니다.
LG는 선발이 일찍 무너졌지만 7명의 불펜이 추가 점수를 내주지 않은 경험이 나머지 시리즈 운용의 방향도 설정해 주고 있습니다.
반면에 kt는 2차전을 역전패하면서 2연승을 거두고 시리즈를 편하게 갈 수 있던 기회를 놓쳤죠.
1회에 4점을 내고도 역전패를 당했는데 2회부터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고요.
중심타자 알포드와 박병호의 부진이 과연 오늘 경기에서도 계속될지가 경기의 승부를 가르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1승 1패로 3차전을 치러서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사례는 88%에 달합니다.
그만큼 유리한 입장이 되기 때문에 오늘 경기 두 팀의 총력전이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불펜 투수에 대한 믿음이 확고한 양 팀 감독의 얘기 들어보시죠.
[염경엽 / LG 감독 : 3차전 4차전도 선발이 컨디션이 안 좋을 경우는 빠른 투수 교체로 중간(투수)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오늘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도 이렇게 운용할 생각입니다.]
[이강철 / kt 감독 : 피로가 쌓였을 수 있는데 잘 던졌습니다. 그래도 박영현 선수 믿고 계속 쓸 겁니다. 연일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3차전에 꼭 승리로 보답 드리겠습니다.]
[앵커]
오늘 선발 투수는 올 시즌 팀 내 최다승 투수들이 출격한다고요?
[기자]
LG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14승을 거둔 임찬규가, kt는 15승 투수 벤자민이 선발 중책을 맡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팀 내 최다승 투수들인데요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벤자민이 월등한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 시즌 다승 2위와 3위 투수의 대결인데요 평균자책점은 3점대로 비슷한데 벤자민이 LG 타자들에게 올 시즌 유난히 강했습니다.
임찬규가 kt 선수들에게 6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반면에 LG를 상대한 벤자민은 1점이 채 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좌완투수 벤자민이 왼손 타자가 많은 LG 타선을 압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LG 타자들이 왼손 투수들의 공을 공략하지 못한 건 아닌데 유난히 다양한 구종의 벤자민, 특히 주무기인 커브와 슬라이더에 애를 먹었습니다.
벤자민이 오늘은 어떤 구종과 볼 배합으로 LG 타선을 상대할 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선수들이 한가지 유의할 점은 오늘 저녁 수원 kt위즈파크의 저녁 기온이 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영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수비 시간이 길어질 경우 야수 실책이 나오고 이게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수원이 17,600석이 매진된 가운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상익입니다.
영상편집: 오훤슬기
그래픽: 지경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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