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 행정청사 보행로 차단 갈등…부영 "50년 간 수만명이 매일 사용"

황보준엽 기자 2023. 11. 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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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 행정복합청사 건립지 인근의 보행통로 폐쇄로 서울시 중구청과 부영, 부영빌딩 입주 상인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지난달 19일자 사업 시행자 시빅센터피에프브이 주식회사로부터 받은 공문을 통해 소공동 복합청사 관련 공사가 11월1일부터 진행 예정인 사실과 펜스 설치에 대한 통보를 받았고, 이전까지는 빌딩 바로 앞 부지가 행정복합청사로 개발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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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빌딩 및 일대 주민들과 상인들이 부영빌딩 앞에서 중구청의 보행로 차단 계획에 대해 규탄 집회를 벌이고 있다./부영그룹 제공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소공동 행정복합청사 건립지 인근의 보행통로 폐쇄로 서울시 중구청과 부영, 부영빌딩 입주 상인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청은 서울시 공영주차장 부지에 11층 규모의 소공동 행정복합청사를 건축할 예정이다.

중구는 공사 전 건립지 옆 보행통로의 통행을 차단할 계획이다. 보행통로가 차단되면 부영빌딩으로 진입이 어려워진다.

이에 부영빌딩 내 점포를 비롯한 34개 입주사와 일대 19개 점포 상인이 반발하며, 현재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부영빌딩 및 일대 주민들과 상인들은 "50년 동안 일대 1만5000여명의 유동 인구가 사용하는 통행로를 폐쇄하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며, 부영빌딩 내 6000여 명의 입주사 및 직원들도 재난 재해 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민원이 빗발치자 서울 중구의회에서도 지난 8일 현장을 방문했으며, 길기영 중구 의장은 갈등을 조정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중구는 지난달부터 착공과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해명하는 한편, 착공과 통행 제한을 계획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부영빌딩 및 인근 상가 점포인들은 중구 혹은 사업 시행자와 협의 과정 없이 공사 진행에 대한 통보 공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부영그룹은 "지난달 19일자 사업 시행자 시빅센터피에프브이 주식회사로부터 받은 공문을 통해 소공동 복합청사 관련 공사가 11월1일부터 진행 예정인 사실과 펜스 설치에 대한 통보를 받았고, 이전까지는 빌딩 바로 앞 부지가 행정복합청사로 개발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부영그룹은 중구청이 차단 예정인 공공보행통로는 관습적으로 사용한 보행로 일 뿐이라고 밝힌 데 대해 "50년 이상 보행통로로 사용해 오고 있으며 대부분의 도로도 지목이 대지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오피스 일대 사람들이 보행로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는 하지 않고, 민원을 제기한다는 이유로 공공기관에서 민간 기업을 특정해서 비난하는 일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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