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5분 뒤 불똥이 뚝뚝…또 BMW화재, 국과수 “차량결함 추정”
출고된 지 만 2년도 안 된 BMW 차량이 주차 중 갑자기 불에 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월25일 충남 서산시의 한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BMW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운전자가 내리고 5분 정도 지난 시점에 차량 내부에서 불이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불은 차체를 집어삼킨 뒤에야 소방관들에 의해 진압됐다.
화재 당시 상황은 JTBC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주차된 차량 아랫부분으로 불똥이 떨어지고 있다. 불길이 커지면서 차량 전체에 옮겨 붙었고, 결국 차량은 ‘펑’ 소리를 내며 폭발했다.
불이 난 차량은 2021년 10월 출고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발생일 기준 만 2년도 되지 않은 차량이었다. 피해 차주 윤모씨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미 (불이) 전체로 번져서 끌 수도 없는, 일반 소화기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어이가 없었다. 중고차도 아니고 신차였는데”라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및 전문가 감정 결과 차량 자체의 문제로 발생한 화재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나왔다”며 “범죄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해 수사를 종결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전문가도 운전자 과실이 없는 차체 문제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박병일 자동차 정비 명장은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배선 합선으로 인한 화재로 보인다”라며 “운전자 잘못이 아닌 차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합선이 일어나 배선 피복이 녹으면 (영상에서처럼) 불똥이 뚝뚝 떨어진다”며 “엔진오일이 새서 발생한 화재의 경우에는 불똥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냥 오일이 묻은 자리에서 탄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출고된 같은 차종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문제는 아니다”라며 “합선이 일어난 원인은 더 조사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차종 자체의 결함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선닷컴은 BMW 측에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BMW는 2018년 잇따른 차량 화재가 발생하자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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