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대사, 미중회담 '3대 조건' 제시

문예성 기자 2023. 11. 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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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가운데 셰펑 주미 중국대사가 미중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셰 대사는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된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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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합의 이행·프로세스 통제·공동노력
[워싱턴D.C.=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가운데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미중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셰 대사가 지난 6월28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3.11.1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가운데 셰펑 주미 중국대사가 미중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일 중국신원왕에 따르면 셰 대사는 전날 홍콩에서 열린 '중미포럼 2023'에 보낸 영상축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3가지 조건은 발리정상회담 공동인식(합의)으로 돌아가는 것, 전체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것, (관계 개선을 위해) 마주보고 걸어가는 것(공동 노력)이다.

우선 셰 대사는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된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발리 회담에서 중국 체제 변경을 추구하지 않고,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으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고, ‘두 개의 중국’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 경제 발전을 막지 않을 의도가 없다고 약속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은 ‘자율주행’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미국 측은 회담 전 양호한 분위기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주최국으로서 사단을 일으키거나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셰 대사는 또 ”양국은 마주보며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에 따라 대만 등 미중관계에서의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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