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인요한에 "대통령, 야당 대표 만나야"…인 "전할 말 아냐"

최영서 기자 2023. 11. 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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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은 10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을 더 적극적으로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대통령은 아직 뵙지 못해서 전해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 위원장을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은 큰 권력, 큰 제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혁신을 국민의힘 내부로만 보지 말고 대한민국 정치를 전체적으로 혁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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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립형 비례대표제·518 정신·메가시티 현안 나눠"
"인, 정율성 기념공원 잘 모르는 듯…맥락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3.11.1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한은진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10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을 더 적극적으로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대통령은 아직 뵙지 못해서 전해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 위원장을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은 큰 권력, 큰 제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혁신을 국민의힘 내부로만 보지 말고 대한민국 정치를 전체적으로 혁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예산 정국이고 야당 대표를 껴안지 않으면 절대 안된다, 제가 (청와대) 정무 수석 때 황교안 전 대표가 당시에는 엉뚱했다"며 "그럼에도 저희는 황 전 대표를 만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국민들이 어려울 때는 야당 대표와 야당을 자꾸 만나야 한다, 건의해야 한다"고 했다.

또 "3선 이상 (연임) 금지 이런 걸로는 대한민국 정치가 혁신되기에는 어렵다라는 것"이라며 "제가 그것으로 공천을 배제받은 사람이고 국회를 떠난 입장에서 지금 필요한 문제를 말했다"고 소개했다.

강 시장은 비례대표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메가시티 등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고 한다.

그는 "병립형 방식으로 돌아가는 건 혁신에 역행하는 것이다. 이것도 바로잡아야 한다"며 "비례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분명히 잡아줘야 한다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시기 최대의 통합과 혁신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는 것이고 그래서 내년 총선에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여야 4인으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는 위원회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통 큰 통합을 통해서 대한민국 정치의 틀을 바꾸는 데에 매진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김포 (서울) 편입 이런 것은 메가시티가 아니다, 오히려 지방의 균형 발전 차원에서 지방 메가시티를 추진해야 할 때"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적극적으로 공감했고 회의에 이런 저런 문제를 부치겠다"며 꼼꼼하게 메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시장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공산주의 활동 이력으로 논란을 빚은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사업에 대해서도 "정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인 위원장은) 해방 전까지의 사회주의 계열과 해방 이후의 소위 공산주의 활동한 사람 나누고 싶어하는데, 정율성 선생 기념을 어떻게 과거에 해왔고 오늘에 이르렀는가 대한 그 맥락을 모르는 것 같아 설명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이 300평 짜리, 48억 짜리 역사공원은 지금으로부터 6년 전에 결정됐고 제가 시장으로 와서 한 일은 아무 것도 없다는 맥락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전남 순천 출생으로, 대학 재학 중 5·18 민주화운동 시민군의 외신 통역을 맡은 이력이 있다. 인 위원장의 증조부인 유진 벨 선교사는 광주 수피아 여학교 신설에 이바지하는 등 호남 지역과의 인연이 깊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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