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실적, 계속된 해운 운임 하락세에 급감… 작년 대비 97% 감소
HMM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급감했다. 해운 운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고, 소비 수요도 침체된 데다 경쟁사들의 신규 컨테이너선 공급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HMM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1266억원, 영업이익 75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5조1062억원에서 58.4%,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조6004억원에서 97.1% 하락한 수치다.
코로나 당시 전세계적인 물류 대란으로 급등했던 해운 운임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락하면서 HMM 실적 역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3분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지수는 985.7로, 지난해 3분기 3279.3 대비 70%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분기 2조937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HMM의 영업이익도 올해 1분기 3069억원, 2분기 1605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전 세계 선사들의 신규 컨테이너선 발주가 잇따라 이어지면서, 컨테이너선 공급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프랑스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신규 컨테이너선 주문량은 187척에 달했고, 선복량 역시 역대 최고인 788만TEU에 달했다. 이는 현재 운항 중인 컨테이너선 선복량의 29%에 해당한다. 코로나 시기 기록적인 수익을 올리며 현금 보유량이 늘어난 전세계 선사들이 LNG 추진선 등 탄소 배출량이 낮은 신규 선박을 대규모로 발주하면서, 향후 수년간 컨테이너선 공급이 계속해서 늘어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해운 운임은 당분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HMM은 “세계 2위 글로벌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가 3분기 적자전환했고, 세계 10위인 이스라엘 짐라인, 11위 대만 완하이는 2분기부터 적자전환한 상황”이라며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타 선사 대비 높은 3.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4분기에도 영업력 강화,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 등을 통해 수익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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