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주저 않을 것” 파월 ‘매파 발언’에 글로벌 금융시장 출렁

뉴욕=김현수 특파원 2023. 11. 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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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의 '매파 발언'과 미 국채 수요 악화에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이 무너지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도 출렁였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9일 추가 긴축 카드는 사라지지 않았음을 내비친 데다 미 재무부 국채 입찰 결과 수요 약화가 확인되자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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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금리 상승, 코스피 장중 2400선 붕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 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의 ‘매파 발언’과 미 국채 수요 악화에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이 무너지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도 출렁였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 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주최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2%대로 낮출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전념하고 있지만 아직 그런 기조를 달성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2%대 물가상승률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추가 인상이 필요하면 우리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은 1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종료했을 뿐 아니라 인하를 시작하는 피벗(정책 전환) 시점도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여 왔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가 9거래일 연속 오르고 미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9일 추가 긴축 카드는 사라지지 않았음을 내비친 데다 미 재무부 국채 입찰 결과 수요 약화가 확인되자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1%,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94% 밀리며 연속 상승세를 끝냈다. 1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7.42포인트(0.72%) 내린 2409.66에 거래를 마쳐 간신히 2400선을 지켰다. 6일 전격 시행된 공매도 전면 금지로 2,500선까지 올랐지만 4일 만에 92.71포인트가 빠졌다. 일본 닛케이(-0.24%)에 이어 홍콩 항셍지수는 1.5% 안팎으로 하락하며 아시아 전반 증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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