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 기권한 野이원욱 "대기업노조 문제 해결이 먼저"

위지혜(wee.jihae@mk.co.kr) 2023. 11. 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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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 처방 아니다" 소신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란봉투법은 노동 문제 해결에 근본적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야권 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기권표를 행사한 이유를 밝혔다. 이 의원은 10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기업과 대기업 노조 간 카르텔 속에서 노동 문제는 표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야권 의원 17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3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이 의원만 홀로 기권표를 던진 셈이다.

이 의원은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불평등 구조를 해소해야 하고 산별 노조를 완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기업 노조는 근본적 문제 해결에 눈을 감고 있다"며 "이것이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란봉투법은 근본적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이 행복한 나라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는 이상민·조응천·이탄희·문진석·박병석 의원 등이 표결에 불참했다. 조 의원은 표결 당일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강행에 대해 "오만하고 힘자랑하는 것으로 보이면 총선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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