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기업가치 1000억원' 임팩트 유니콘 2곳 육성

최태원 회장 "스타 사회적기업·소셜벤처 나와야"

SK그룹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지속 가능 기업으로 키우는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한 스타트업 2곳이 기업가치 1000억원을 넘었다.

SK그룹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임팩트 유니콘 지원금 전달식을 열고 인공지능(AI) 분야 소셜벤처인 테스트웍스를 임팩트 유니콘으로 선정해 사업지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분산 오피스·커리어 네트워크 기업인 알리콘에는 글로벌 진출 지원금 8000만원을 전달했다.

임팩트 유니콘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중 빠른 성장을 통해 경제적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내는 기업을 뜻한다.

테스트웍스는 AI 분야에서 장애인과 경력단절 여성, 시니어 등 취업 취약계층의 고용에 앞장서고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공익 데이터 생성·활용 영역에서 특화된 소셜벤처로, 최근 베트남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롤모델이 되는 스타 사회적기업·소셜벤처(SE)가 나와야 인재들이 몰리고 필요한 정책들이 입안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SK가 2020년부터 지원한 임팩트 유니콘 7개 사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7곳은 지난 3년간 기업 가치가 평균 2.6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을 토대로 SK가 출자한 펀드를 포함한 다양한 투자 기관으로부터 총 6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발달장애 아동 치료 기업인 두브레인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생산 사업을 하는 인투코어테크놀로지는 올해 기업가치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각각 210억원, 125억원의 투자 유치를 끌어냈다.

이들 기업은 SK 관계사와의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성장 기회를 얻고 있다. 크레파스솔루션은 SK텔레콤 등과 대안 신용평가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고, 넷스파는 SK에코플랜트와 베트남 폐어망 재활용 사업을 공동 추진 중이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 2024년에는 부자가 될수 있을까…미리보는 신년 운세
▶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