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필 협연 조성진 "모든 연주자의 꿈…데뷔 때 기억 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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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내한하는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이 다시 한번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협연자로 택했다.
조성진은 2017년 11월 독일 베를린에서 원래 예정됐던 피아니스트 랑랑이 부상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면서 대신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데뷔했고, 같은 달 베를린필이 한국을 찾으면서 같은 협연곡으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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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베를린필 상주 아티스트로 활동…"직관력 있는 연주자"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6년 만에 내한하는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이 다시 한번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협연자로 택했다.
마에스트로 키릴 페트렌코가 이끄는 베를린필은 오는 11일과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조성진은 12일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조성진은 공연을 앞두고 10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를린과 처음 했던 공연이 벌써 6년 전인데, 시간이 되게 빠른 것 같다"며 "당연히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됐다. 이번이 (프로그램 기준으로) 3번째 컬래버레이션인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성진은 2017년 11월 독일 베를린에서 원래 예정됐던 피아니스트 랑랑이 부상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면서 대신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데뷔했고, 같은 달 베를린필이 한국을 찾으면서 같은 협연곡으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2020년 12월에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베를린필 디지털 콘서트홀의 녹화 공연으로 관중 없이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협연했다.
이번 공연에서 조성진이 연주하는 곡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이다.
조성진은 "제가 좋아하는 협주곡 중 하나인 4번을 베를린필과 연주하게 돼 영광이고 감사하다"며 "오케스트라 측이 고전 레퍼토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생각한 곡이다. 한국에서 이 곡을 연주한 마지막 공연이 2019년인 것 같다. 꽤 오래돼서 다시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를린필은 세계에서 가장 (연주를) 잘하고, 특별한 사운드를 가진 오케스트라다. 많은 연주자가 베를린필과 협연하는 게 꿈이라고 생각한다"며 "베를린필과 협연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제가 베를린에 살고 있기도 하고, (베를린필에) 음악가 친구가 많아서 할 때마다 재밌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9년 여름부터는 베를린필을 이끄는 상임 지휘자 겸 예술감독인 러시아 태생의 페트렌코(51)에 대한 기대도 크다.
페트렌코와 함께 연주하는 것은 처음이라는 조성진은 "베를린에서 리허설했을 때 너무 많은 것들을 배우면서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조성진이 내년부터 베를린필의 상주 아티스트로 활동한다는 '깜짝 소식'도 공개됐다.
안드레아 쥐츠만 베를린필 대표는 "상주 아티스트는 오케스트라 협주곡 1∼2개를 연주하게 되고, 실내악에도 참여한다"며 "카라얀 아카데미 교류 프로그램에도 원하면 참여하게 된다. 아티스트의 다양한 면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성진은 매우 직관력이 있는(intuitive) 음악가라고 생각한다"며 "특별한 기회로 조성진과 협연하게 됐는데 저희와 특별한 관계에 있는 피아니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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