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파두 투자기관 선행매매 논란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3. 11. 10. 17:09
신규 상장주인 파두가 지난 8일 장 마감 후 전년 대비 98% 감소한 3억원의 매출을 공시하며 충격을 준 데 이어 초기 기관투자자의 선행매매(프런트 러닝)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이달 들어 8일까지 세쿼이아트리 5호 창업투자는 파두 보유 지분을 꾸준히 매도했다.
실적에 관한 정보가 개인보다 우위인 초기 투자자가 '어닝쇼크' 전 대량 매도를 한 것이다. 반도체 설계업체 파두는 9일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10일 추가로 21.9% 하락했다. 이날 파두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세쿼이아트리 5호 창업투자가 장내 매도를 통해 지분율을 6.92%에서 4.06%로 낮췄다고 알렸다. 해당 기간 파두를 매도해온 사모펀드 물량 130만여 주와 거의 일치하는 금액이다. 3개월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초기 투자자들이 엑시트하는 일반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실적 발표 전 시가총액이 1조8000억원이던 파두가 3분기엔 3억원의 매출만 올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전에 정보를 얻어 매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한편 파두로 인해 주가의 실적 민감도가 높아지자 한미반도체 역시 부진한 실적 발표로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미반도체는 장 마감 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1% 줄어든 실적을 발표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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