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농협,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으로 만성적 인력난 해결에 기여

황송민 기자 2023. 11. 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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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농협(조합장 최한교)이 충북도와 함께 도시농부 사업을 펼쳐 농촌 인력난 해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년 심각해지는 인력난에 대책을 고민하던 충주농협은 올 초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도시농부 사업을 시작하자 '도시농부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충주농협은 올해 사업에 참여한 농가와 도시민의 평가를 바탕으로 충북도와 협력해 도시농부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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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현재까지 807농가 2857명을 공급
하루 4시간 근로…농가·도시민 모두 만족
충북형 도시농부에 참여한 도시민들이 고구마 수확을 하고 있다.

충북 충주농협(조합장 최한교)이 충북도와 함께 도시농부 사업을 펼쳐 농촌 인력난 해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시농부는 만 20세부터 75세 이하 청년·은퇴자·주부 등 비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력지원 사업이다. 인건비는 4시간 기준 1인당 6만원이며 이 가운데 40%는 시·군이 부담한다. 작업 중 사고에 대비해 상해보험도 가입해준다. 

매년 심각해지는 인력난에 대책을 고민하던 충주농협은 올 초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도시농부 사업을 시작하자 ‘도시농부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충북형 도시농부에 참여한 도시민들이 들깨 수확을 하고 있다.

4월 중순부터 시작한 도시농부는 충주지역 전 지역 인력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갔다. 수행하는 농작업도 사과·복숭아꽃 수정·가지치기, 고구마 수확, 영농부산물 폐기 등 다양하다. 6월에는 단양 마늘 수확 작업에 60명의 도시농부를 파견하기도 했다. 10일 현재까지 807농가에 2857명을 공급하며 농가 일손 부족 해결에 마중물이 됐다는 평가다.  

51일 동안 148명의 도시농부를 받은 윤재식씨(66·호암동)는 “매년 일손 부족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도시농부 덕분에 걱정을 덜었다”며 “외국인 근로자와 달리 소통도 원활하고 다양한 농작업에 투입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일손을 보탠 도시민의 만족도도 높다. 하루 4시간 동안 일하며 최저 임금보다 높은 급여를 받을 뿐 아니라 농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시간이 될 수 있어서다.  

도시농부에 참여한 정만효씨(68·충주시 문화동)는 “67일간 충주 곳곳에서 무·밤·여주·마늘·체리 등의 수확과 제초·퇴비 살포 작업 등 다양한 농작업을 하며 농민의 고충과 애환을 느끼고, 농사일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임금도 적지 않아 내년에도 도시농부에 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주농협은 올해 사업에 참여한 농가와 도시민의 평가를 바탕으로 충북도와 협력해 도시농부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한교 조합장은 “충북도 도시농부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도시민에겐 양질의 일자리를, 농민에겐 고급 인력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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