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 덜한 빈대 살충제 8종 긴급승인...가정에선 드라이어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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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의 습격에 정부가 피레스로이드 계열보다 효과가 좋은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살충제 8종을 한시적으로 긴급 승인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기존 살충제에 내성(저항성)을 갖게 된 빈대를 방제하기 위해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살충제 8개 제품을 10일 긴급 사용승인했다고 밝혔다.
가정용(보건용)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는 긴급 승인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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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용으로 승인, 가정용은 더 검토해 추후
가정에선 스팀청소기, 없으면 헤어드라이어로
빈대의 습격에 정부가 피레스로이드 계열보다 효과가 좋은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살충제 8종을 한시적으로 긴급 승인했다. 전문 방역용 승인이라 가정에서는 쓸 수 없다. 누구나 하나쯤 있는 헤어드라이어가 가정에서는 빈대를 박멸할 대안으로 꼽힌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기존 살충제에 내성(저항성)을 갖게 된 빈대를 방제하기 위해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살충제 8개 제품을 10일 긴급 사용승인했다고 밝혔다. 긴급 승인 유효기간은 이날부터 1년이다.
긴급 사용승인 제품은 국보싸이언스의 '에이원유제'와 '프로텍유제', 로얄파마의 '디페란알파유제', 에스팜의 '에스테퓨란유제' 등이다. 모두 네오니코티노이드계의 디노테퓨란으로 만든 살충제다. 에이원유제 등 4개는 즉시 공급이 가능하고 에스테퓨란유제를 비롯한 4개는 해외에서 원제 수입에 1주일 정도 걸려 이후에 제조된다.
이는 내성으로 인해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의 방제 효과가 떨어진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알려진 뒤 내린 조치다. 지난 7일 질병관리청은 추가 살충제 긴급 승인을 요청했고, 환경과학원은 상대적으로 내성이 덜한 살충제들을 검토해 디노테퓨란을 선택했다. 국내에서 모기 파리 바퀴벌레 방제용으로 이미 사용 중이고, 효과성에 더해 승인 과정에서 인체 및 환경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점을 감안했다.
다만 전문 방역업체만 방제용으로 쓸 수 있다. 가정용(보건용)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는 긴급 승인대상에서 제외됐다. 가정에서는 통상 보호장구 없이 사용해 인체 노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환경과학원은 가정 내 사용을 추가로 검토하는 한편 내성이 약한 다른 살충제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가정에서는 화학적 방제에 앞서 스팀 청소기의 고온 증기를 활용한 물리적 방제가 권고된다. 고온에 약한 빈대의 성질을 이용하는 것이다. 스팀 청소기가 없다면 헤어드라이어로 대체 가능하다. 질병청도 전날 개정한 '빈대 정보집'에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 틈이나 벽 틈, 매트리스 등을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해당 부분을 열처리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스팀 청소기가 없다면 헤어드라이어를 '고온·약풍'으로 맞추면 된다고 안내했다. 약풍인 이유는 강풍으로 열처리 시 아직 생존한 빈대나 알 등이 엉뚱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서다.
살충제 종류
◆피레스로이드(Pyrethroid) 계열: 국화과 식물인 제충국의 살충성분 피레스린과 유사한 합성물질. 신경막의 나트륨 채널에 작용해 해충을 마비시켜 살충 효과. 포유류에 대한 독성이 낮고 물과 빛에 쉽게 분해돼 가정용 살충제로 널리 사용. 범용성 높고 가격 저렴.
◆네오니코티노이드(Neonicotinoid) 계열: 니코틴과 유사한 합성물질로 아세타미프리드, 디노테퓨란, 이미다클로프리드 등이 포함. 중추신경계에 작용, 신경전달물질을 차단해 살충 효과. 피레스로이드계에 오래 노출된 빈대가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음.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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