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보이스피싱에 '합동 대응'...사기 시도만 '14배' 달해
[앵커]
정부가 최근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TF' 를 중심으로 강력한 단속과 수사는 물론, 민관이 함께하는 통합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주변에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YTN 취재 결과, 최근 한 달간 피해 건수가 천5백 건이 넘고, 미수에 그친 사례는 실제 피해의 1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실제 수법과 주의점, 양일혁 기자가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기자]
어디선가 걸려온 낯선 목소리.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하더니 중고 거래 사기에 연루됐다며 무거운 분위기를 만듭니다.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범 : 본인 통장에 중고나라나 이런 곳에 사용됐는데 지금 146차례에 걸쳐 합계가 1억 4천만 원이 넘는 범죄자금을 편취한…]
뜬금없이 어디서 누구랑 있는지도 묻습니다.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범 : 다른 제 3자 하고 같이 계시면 1대 1 심사 원칙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랑 통화하는 곳이 어딥니까? (혼자 있는 곳으로 옮겨달라고 하셔서 아무도 없는 곳으로 와있습니다.)]
전형적인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입니다.
이 전화를 받은 피해자는 구속 수사에, 금융 동결 조치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겁박에 결국 2천만 원을 뜯겼습니다.
수법이 많이 알려지고 의심하는 사람도 늘었지만 전화금융사기 피해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 한 달가량 발생한 사건만 1,500여 건에 달합니다.
미수에 그친 사례는 훨씬 많습니다.
2만 건을 훌쩍 넘어 실제 피해로 이어진 사건의 14배에 이릅니다.
그만큼 많은 피싱 사기범들이 집요하게 피해자를 찾고 있다는 겁니다.
수사기관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방식이 58%로 가장 많고, 금융기관 사칭도 35%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미끼 단어를 분석해봤더니 '사건에 연루됐다', '해결하려면 돈을 내라'는 수법을 주로 썼습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경찰은 관련 기관과 합동 대응 센터를 구축해 하루 평균 천여 건의 상담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김지원 /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 경위 : 국가기관,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전화나 문자를 수신했을 경우에는 절대로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마시고 신분증 등도 찍어서 보내시면 안 됩니다.]
또, 내년부터는 범죄 자료를 분석해 범행에 사용된 전화번호와 계좌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조치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촬영기자 : 이수연
그래픽 : 기내경
YTN 양일혁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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