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대입 개편안' 설명회…학부모 "절대평가 무력화" 우려(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선택과목을 없애고 고교 내신을 5등급제로 전환하는 '2028년 대입 개편 시안'에 학부모들의 우려가 잇따랐다.
전교조와 학부모 단체 등 전국 45개 단체도 이날 부산 학부모 설명회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입제도 개편 시안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신정훈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선택과목을 없애고 고교 내신을 5등급제로 전환하는 '2028년 대입 개편 시안'에 학부모들의 우려가 잇따랐다.
교육부는 10일 오후 부산 남구 BNK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2028년 대입 개편 시안, 찾아가는 정책설명회'를 열었다.
대전·서울·광주에 이어 네 번째로 열린 이날 정책 설명회에서는 학부모 200여명이 참석해 교육부 설명을 들었다.
교육부는 현 중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부터 선택과목을 폐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문·이과 구분을 없애고, 기존 17개 세부 과목으로 나뉘어 있는 사회·과학 과목을 '통합사회' '통합과학'으로 공통 과목화해 수능을 치르는 안이다.
내신 평가 체계는 기존 9등급으로 세분화했던 것을 5등급제로 바꿔서 학내 경쟁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내신 과목에 대해서는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내용을 병기해 변별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참여한 일부 학부모들은 우려를 잇달아 표시했다.
한 학부모는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병기해서 기재를 한다고 하면 상대평가가 결국 절대평가를 무력화시키는 게 아니냐"면서 "상대등급이 있는 한 절대 등급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2025년부터 도입이 예고된) 고교학점제 성공 여부는 절대 평가라고 생각하는데,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병기한다면 고교학점제를 포기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신 등급이 5등급제로 완화되면 기존에 1, 2등급을 받기 어려웠던 자사고와 특목고 학생들이 더 유리해지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우려도 설명회가 중계되는 온라인을 통해 나왔다.
현장에 참석한 한 학부모도 "5등급제가 수도권 학생들에게 유리한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 "입시제도 변화가 지역에 살고 학생들에게 공정한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전교조와 학부모 단체 등 전국 45개 단체도 이날 부산 학부모 설명회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입제도 개편 시안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내신 5등급 상대평가로 인구가 적은 지역 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받기 매우 어려워 지역 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이러한 고통을 오로지 학생과 학부모가 감내하는 고통으로 남겨두지 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교육비 폭증을 종식하고 진정한 교육개혁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기 위해 개편 시안을 철회하라"면서 "과도한 대입 경쟁 및 사교육 고통을 야기하는 고교내신과 수능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교조 부산·경북·대구·울산·경남지부를 비롯해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전국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등 45개 단체가 참여했다.
read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굿파트너' 장나라 "이혼도 개인의 선택…존중받을 수 있기를" | 연합뉴스
- 뺑소니 사망사고 낸 법인 외제차 운전자 도주 | 연합뉴스
- 스페인, '가짜 브래드피트' 사기단 5명 체포 | 연합뉴스
- 여섯살 때 유괴된 꼬마 70년 뒤 할아버지로 가족 재회 | 연합뉴스
- 동거녀 살해후 야외베란다 시멘트 암매장, 16년간 아무도 몰랐다 | 연합뉴스
- 양치기 소년 된 러시아…"서방 겨냥 핵위협 효과 사라져 부심" | 연합뉴스
- 팝스타 재닛 잭슨 "해리스, 흑인 아니라고 들었다" 발언 논란 | 연합뉴스
- 92차례 전화 돌렸지만…추석에 병원 못 찾아 30대 환자 사망 | 연합뉴스
- '성매매' 체포 후 힙합거물 콤스 음원 스트리밍 18% 증가 | 연합뉴스
- '성별 논란' 女복서, 밀라노 패션위크서 뜨거운 환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