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30돌 앞둔 넥슨 리더십 새 진용…'넥슨 2.0' 시대 개막

최은수 기자 2023. 11. 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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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본사·넥슨코리아 경영진 세대교체
이정헌 넥슨 대표, 글로벌 사업총괄…넥슨코리아 신임 대표 김정욱·강대현
내년 창립 30주년 앞두고 '새 도약' 박차…글로벌 공략·新청사진 제시할 듯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이정헌 넥슨 대표 내정자, 김정욱·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 내정자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넥슨이 본사와 넥슨코리아 대표를 새 얼굴로 바꾸는 파격 인사로 새 진용을 짰다.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 별세 이후 리더십 세대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코리아는 10일 신임 공동 대표이사로 김정욱 COO(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와 강대현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승진 내정했다. 이들은 내년 3월 이사회 등 관련 절차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는 전날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넥슨 본사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데 따른 후속 인사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내년 3월 공식 선임 이후 넥슨 본사 대표로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본사 수장…후임 대표에 대외통·개발통 쌍두마차

새로운 리더십으로 '넥슨2.0' 시대 열겠다…글로벌 공략·신사업 집중

【서울=뉴시스】넥슨 사옥
김정욱 신임 공동 대표 내정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2013년 넥슨에 합류해 2015년 기업문화와 대외업무 담당 전무, 2016년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거쳤다. 폭넓은 정·관계 네트워크와 뛰어난 정무적 감각을 갖췄다는 평이다.

2018년부터 넥슨재단 이사장을 맡아 고 김정주 창업자의 뜻을 받들어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소아 재활의료분야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과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저 대회 등을 주도했다. 2020년부터는 넥슨코리아 CCO를 맡아 넥슨의 주요 사회공헌 및 인사, 홍보 등 경영 지원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반을 총괄하며 대내외적인 기업 이미지 제고와 브랜드 신뢰도 향상에 적잖은 역할을 했다.

강대현 COO는 2004년 넥슨에 입사해 ‘크레이지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 대표 게임들의 개발 디렉터를 거친 개발자 출신이다. 2014년부터는 넥슨 라이브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본부장을 역임하며 넥슨 라이브 프로젝트의 성장을 지휘했다.

이어 2017년에는 넥슨의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신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조직 인텔리전스랩스를 설립해 이끌었으며, 넥슨의 대체불가토큰(NFT)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이끌고 있다. 넥슨은 게임 요소로 만들어지는 NFT가 자유롭게 이동하고 공유되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이 안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강대현 신임 대표 내정자는 “넥슨코리아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전하며 넥슨만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욱 신임 대표 내정자는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넥슨의 새로운 도약을 함께 준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넥슨만의 고유한 색깔을 잃지 않고 사회와 더불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넥슨이 본사 대표와 넥슨코리아 대표 등 핵심 경영진들을 교체한 건 일본에 거점을 둔 본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며 새롭게 넥슨 2.0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넥슨 본사 대표로 내정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2003년 넥슨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14년 만에 넥슨코리아 대표로 초고속 승진에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매출 3조원 돌파를 이끌었고 최근 부진한 업황 속에서 신작을 연속 흥행시키며 넥슨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끄는 데 일조했다. 넥슨은 올 3분기 매출 1조 913억원, 영업이익 42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이 47%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앞으로 이정헌 대표는 본사 대표로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투자에 집중하고, 일본과 서구권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넥슨이 또 한 번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코리아는 개발자 출신인 강대현 COO와 경영지원·대외업무 두 부문을 총괄해온 김정욱 CCO 두 공동대표 투톱 체제로 전환해 게임과 신기술 등으로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업의 지속 성장에 집중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로써 김 창업주 별세 이후 리더십 세대 교체를 통해 '넥스트 넥슨'의 그림이 구체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넥슨의 지배구조는 넥슨 NXC(넥슨 지주회사)→넥슨→넥슨코리아 등으로 이어진다. 김 창업자의 부인이자 NXC의 최대 주주 유정현 감사는 지난 4월부터 사내이사로 합류하며 이사회의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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