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사립대병원장들과 간담회…“의대 증원 수요 조사는 진행 중”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 차관은 오늘 사립대학병원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필수 의료 공백 문제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차관은 오늘(10일) 사립대학병원협회와 간담회를 열였습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사립대병원협회 회원 53개교 가운데 29개교가 참가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 등 지역·필수의료 대책을 마련 중인 복지부는 지난달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한 뒤 의료계, 병원계, 환자단체, 소비자단체 등과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박 차관은 오늘 열린 간담회에서 “국민들이 제때 진료를 못 받아 사망하는 경우가 생겼고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을 정부는 엄중히 생각하고 있고 반드시 고쳐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지역 의료도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자 열심히 노력 중인데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면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복지부에 따르면 오늘 사립대병원협회 측은 전문 인력의 개원의 유출 방지, 지방·중소병원의 경영상 어려움, 지역·필수의료 확충을 위한 정부의 과감한 투자, 조건부 의사 인력 확충, 수가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의대 증원 논의와 관련해서 복지부는 현재 각 의과대학별로 의대 정원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며, 어제까지 제출 기한이었지만 일부 대학에서 아직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오늘까지 추가 접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 제출을 안 한 대학도 있어서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집계가 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복지부는 서류 접수를 마치는 대로 교육부와 함께 구성한 의학교육점검반을 주축으로 현장조사를 통해 각 대학의 역량을 검증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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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