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의지와 과감한 투자 필요"…정부에 심폐소생 요청한 병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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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입학정원을 늘리려는 정부가 연일 이해당사자들 의견 수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0일 서울 중구 한 회의장에서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필수 지역의료 확충에 대한 견해와 요구사항 등을 들었다.
의대 증원에 대한 논의에 속도를 내는 복지부는 앞으로 의료계 주요 학회, 전문병원, 의학교육계 등 다양한 이들을 만나 견해를 듣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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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 수요조사 오늘까지…이후 실사 착수
(서울=뉴스1) 강승지 김기성 기자 =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늘리려는 정부가 연일 이해당사자들 의견 수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0일 서울 중구 한 회의장에서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필수 지역의료 확충에 대한 견해와 요구사항 등을 들었다.
박 차관은 "의사인력 확충을 포함해 의료사고 부담 완화와 환자에 대한 구제 강화, 적정 보상체계, 근무여건 개선 등 의료체계 전반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립대병원이 현재 우리 보건의료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아낌없는 의견과 현장의 어려움을 전해달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협회 53개 회원병원 중 29개 회원병원이 참석했는데 참석자들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과감한 투자를 요청하며 "지금 심폐소생이 필요할 때"라고 호소했다고 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병원장들은 △의사의 개원 유출 방지 △지방·중소대학병원의 운영난 △조건부 의사인력 확충 △수가 등 보상강화 등을 요청했다.
특히 2025학년도 대입을 목표로 의대 증원을 추진 중인 복지부와 교육부는 의대를 둔 전국 40개 대학의 증원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초 전날(9일)까지 회신받기로 했었지만 일부 대학에서 서류를 내지 않아 이날까지 받아볼 예정이다. 증원 수요는 지방 의대와 현 정원 50명 이하 미니 의대에서 거센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송양수 의료인력정책과장은 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에게 "아직 제출을 안 한 대학도 있어 규모를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 집계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서류를 모두 취합한 뒤 복지부와 교육부는 의학교육점검반을 통해 현장조사 등 각 대학의 교육역량 검증 등에 착수할 계획이다.
송 과장은 "교원, 교사, 기본수익재산 등 기본적인 4대 요건이 있는데 이를 중점적으로 보고 수용 가능 인원과 향후 투자를 통해 최대 수용 가능한 인원을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대 증원에 대한 논의에 속도를 내는 복지부는 앞으로 의료계 주요 학회, 전문병원, 의학교육계 등 다양한 이들을 만나 견해를 듣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총 5차례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6~7일 환자단체·소비자단체와 각각 간담회를, 8일에는 조규홍 장관이 범 병원계 인사들과의 간담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와의 만남을 가졌다.
전날에는 박 차관이 공공의료기관장들과 공공의료 지원방안 등을 협의했고 이날 사립대학병원협회 회원 병원들과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다만 의대 증원을 자신들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하지 않는 대한의사협회와의 논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의협은 의료현안협의체 협상단을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교체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한숙 보건의료정책과장은 기자들에게 "15차와 16차 회의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면서 "실무 논의에 있어서는 양측간 합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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