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TL 과금 변경 우려 전혀 하지 마세요"
엔씨소프트가 신작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 과금 모델 관련 게이머의 우려에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일축했다. 쇼케이스에서 발표한 사안들이 향후에도 절대 번복하지 않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안종옥 엔씨소프트 TL 프로듀서는 "쇼케이스 이후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았다. 재밌게 봐줬다는 격려도 있었고 개발적인 조언도 있었다. 어떤 의견이든 꼼꼼히 살피고 있다. 많은 의견들 중에서 믿을 수 없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특히 BM이 발표대로 나오지 않을 거란 예측을 많이 접했다"며 개발자 노트를 시작했다.
그는 "그렇다고 섭섭한 마음은 전혀 없다. 당연히 행동이 뒷받침돼야 신뢰가 생길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행동과 신뢰를 가장 큰 과제로 여기고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안 PD가 목표로 한 TL의 이상은 '많은 게이머가 모이는 PC MMORPG'다. 이를 위해 과금 모델과 게임 구조 역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향성을 공유하는 중이다. 안 PD는 "글로벌 파트너인 아마존 게임즈와도 현재 방향성 관련 공감대를 확인했다. 국내와 글로벌 서비스 어디에서도 현재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그는 수집 콘텐츠와 PvP 항목으로 나눠 상세하게 설명했다. 수집 콘텐츠와 PvP 우려 반응 관련 내용을 다시금 정리한 안 PD는 "다음 주 지스타가 시작된다. 엔씨가 오랜만에 나서는 지스타인 만큼 풍성한 내용들을 준비했다. TL 역시 부스 내에 작은 거점을 마련했다. 사전 예약에 참여했거나 유튜브를 구독한 게이머들은 쿠폰을 선물로 줄 예정이다. 18일에는 제가 직접 무대에 올라 TL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고 전했다.
안 PD는 무대에서 보스전을 보여줄 예정이다. TL 정체성을 지탱하는 두 개의 축이 '길드 커뮤니티'와 '대규모 PVE'인 만큼 지스타 2023 무대에서 1인 보스 던전, 6인 파티 인스턴스 던전, 길드 레이드를 선보여 확실하게 부각시킬 전망이다.
■ 아미토이, 야성 변신 등급 개념 삭제 관련 코멘트
모든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은 같은 등급이다. 모두 동일한 성능을 가진다. 야성 변신은 탈 것 대체인 만큼 이동 지형에 따라 능력이 발생하는 등 기능이 있다. 능력치 효율은 동일하게 체감되도록 설정했다. 인게임 보상과 유료 상품 역시 마찬가지다.
등급과 성능이 같기 때문에 상품 구매 선택 기준은 외형적 선호도에 두고 있다.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 모두 게임 플레이에서 기본 개체가 무료 지급된다. 상품 중 선호하는 외형이 있다면 구매하길 바란다.
외형 상품이 아닐 것이란 추측엔 수집 콘텐츠, 탁본집, 수집 레벨 존재도 크게 작용했다. 쇼케이스에서 전한 바와 같이 모든 수집 콘텐츠는 인게임 습득만으로 완전 달성이 가능하다. 유료 상품이 수집 콘텐츠 부족분을 채울 수는 있다. 다만 그 효율을 매우 제한적으로 책정했다.
수집 콘텐츠 존재 의의는 인게임 콘텐츠 참여 보상에 있다. 앞으로도 본래 의의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배포 수량과 방식을 조절할 계획이다. 관련 유료 상품은 어디까지나 선택의 영역에 두고자 한다. 게임을 즐겁게 즐겼을 때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이 만족스러운 보상물이 되길 바라고 있다.
아미토이 소유량에 따라 혜택이 해금되는 수량 탁본집의 최대 레벨 달성 요구량은 콘텐츠 보상과 사전 예약 등 이벤트 배포분 합산보다 적다.
참고로 준비하고 있는 아미토이 중 대부분은 80% 콘텐츠 보상과 5% 이벤트로 배정되어 있다. 개별 판매, 패스 보상 등 유료 상품에 해당하는 분량은 약 15%입 정도다. 특정 아미토이 조합으로 달성되는 매칭 탁본집은 유료 아미토이를 요구하지 않는다.
야성 변신 수집 레벨을 올릴 수 있는 포인트 배점은 인게임 보상이 유료 상품 대비 5배 이상 높도록 설정했다. 모든 아미토이, 야성 변신 상품은 확정형으로 1회만 구입 가능하며 수집 콘텐츠는 동일 개체 중복 획득을 요구하지 않는다. 모든 수집 개체는 합성, 성장 개념이 없다.
■ PvP 관련 코멘트
- TL 론칭 쇼케이스
길드 커뮤니티 중요성과 상대 경쟁 콘텐츠를 보며 PvP 피로도 관련 우려가 높다. 쇼케이스에서 평화로운 플레이만으로도 길드와 자신의 성장을 체감할 수 있다는 표현이 너무 넓은 범위를 포괄해 발생한 문제다.
TL 속 세계 모든 필드는 PvP가 불가능한 평화 지역이다. 이벤트가 벌어지는 사냥터가 한시적으로 PvP가 가능한 분쟁 지역이 되는 방식을 택했다. PvP 상황에 항시 노출되는 데서 오는 피로를 줄이고 원할 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선택이다.
그렇다면 이벤트 참여 제한을 우려할 수도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지역 이벤트 회차마다 2개의 이벤트는 PvP가 불가능한 평화 모드로 열린다. 보스전 역시 일정한 스케줄에 따라 평화 모드로 출현한다. 세계관 최강의 보스인 아크보스도 마찬가지다. PvP를 선호하지 않아도 월드 내에 준비된 콘텐츠들을 모두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측면에서 PvP를 즐기지 않는 유저들을 위한 대안을 마련 중이다. 내부에서 목표하는 게임 구도는 플레이어들의 계층이 나뉘는 형태가 아니다. 자신이 희망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고 같은 방식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혜택을 나눠 가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싶다.
만약 내부 의도에 반하는 결과들을 발견한다면 발 빠르게 시스템을 보완하겠다. 앞서 설명했듯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PC MMORPG를 위해서도 중요한 사항이란 걸 분명히 숙지하고 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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