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 "AI로 인해 금융위기 올수도"

박재영 기자(jyp8909@mk.co.kr) 2023. 11. 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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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이해 못할 데이터로
금융상품 만들어낼 가능성

"인공지능(AI)만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도구가 창조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유명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는 AI 기술이 재앙과 같은 금융위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복잡한 금융파생상품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했던 것처럼, AI가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금융도구를 창조하면 또 다른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9일(현지시간) 하라리 교수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AI는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며, 혼자서 학습하고 개발할 수 있는 최초 기술이기 때문에 인류 역사상 기존 모든 기술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계는 오직 데이터만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AI에 이상적으로 적합한 분야"라며 "AI가 금융시스템에 대해 더 큰 통제권을 가지고 사람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새로운 금융도구를 창조하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고 우려했다. 그는 "AI 기술을 창조한 인간조차 모든 잠재적 위험성과 문제점을 예상하기는 극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라리 교수는 거시적 관점에서의 역사적 통찰을 담은 '사피엔스' 저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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