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안쪽 어금니 소실 후 꼭 임플란트 해야 할까?
우리는 보통 사랑니를 제외하고 총 28개의 치아를 가지고 있다. 그중 제일 안쪽에서 두 번째까지의 치아가 바로 큰 어금니다. 보통 맨 안쪽의 어금니를 두 번째 큰 어금니, 그 옆에 위치한 어금니를 첫 번째 큰 어금니라 부른다.
첫 번째 큰 어금니는 만 6~7세에 나오는 영구치로 씹는 역할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치아로, 저작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상대적으로 두 번째 큰 어금니는 저작력 면에서의 기여도는 낮지만, 위치적으로 제일 안쪽에 위치해 씹는 동작에서 하중을 가장 크게 받는 치아이다.
문제는 음식을 씹고 으깨는 저작기능과 구강 구조 특성 상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손상되거나 치주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어금니가 하나쯤 없다고 해서 저작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맨 안쪽 어금니가 소실된 경우 꼭 임플란트 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두번째 어금니 소실시 이를 방치해서는 안된다. 이는 저작기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첫 번째 큰 어금니에 가해지는 하중을 효과적으로 분산하는 역할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음식이 빈 공간으로 넘어가 저작 효율이 떨어지고 이로 인하여 소화 및 흡수 과정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전신 건강 측면에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 고려해볼 수 있는 치료방법이 임플란트다. 임플란트는 현재 치아 구강 치료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수행되는 치과 수술 중 하나로, 단단한 고정력으로 저작기능이 뛰어나 구강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
장현민 스탠다드치과 경기이천점 대표원장(보철과 전문의)은 “우리 치아는 각각 고유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물론 두 번째 큰 어금니가 없다고 해서 당장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소실된 치아를 제때 대체하는 일은 구강 건강 및 전신 건강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따라서 큰 어금니뿐 아니라 소실된 치아는 바로 치과에 내원하여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을 권장한다”라고 전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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