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 시도 시민 구한 마을버스 기사 “누구라도 그리 했을 것”

임충식 기자 2023. 11. 10. 16: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속한 조치로 소중한 목숨을 구한 시민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마을버스 '바로온' 운전원 박감천(57) 주임과 노진수(25) 주임.

이에 박 주임과 노 주임과 함께 신속하게 구호 활동을 벌였다.

박 주임은 "그러한 상황에 맞닥뜨렸다면 누구라도 저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구조되신 분이 앞으로는 나쁜 생각을 하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주시 마을버스 ‘바로온’ 운전원 박감천·노진수 주임
연기 새어 나오는 승용차 목격…창문 깨고 불길 잡아 구조
승용차에서 극단 선택 시도한 시민을 구한 마을버스 ‘바로온’ 운전원 박감천(57) 주임과 노진수(25) 주임(전주시설공단 제공)/뉴스1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신속한 조치로 소중한 목숨을 구한 시민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마을버스 ‘바로온’ 운전원 박감천(57) 주임과 노진수(25) 주임.

10일 전주시설공단(이사장 구대식)에 따르면 박 주임은 전날 오후 4시30분께 월드컵경기장 회차지에서 운행을 마치고 쉬던 중 심상치 않은 상황을 목격했다.

버스 옆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 안에서 하얀 연기가 새어 나오고 있던 것이었다. 차량에 다가서니 열기가 느껴졌다.

짙은 선팅으로 인해 안이 잘 보이진 않았지만, 자욱한 연기 사이로 운전석에 누워 있는 한 남성의 실루엣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박 주임과 노 주임과 함께 신속하게 구호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소화기로 승용차 유리문을 깨부숴 차량 내부를 환기시켰고, 번개탄에서 보닛으로 옮겨 붙은 불길도 소화기로 껐다.

발 빠른 구호 조치 덕분에 승용차 안에 있던 남성은 무사히 구조됐고, 병원 치료 도중 의식도 되찾았다.

이 남성은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주임은 “그러한 상황에 맞닥뜨렸다면 누구라도 저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구조되신 분이 앞으로는 나쁜 생각을 하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주임도 “진심으로 구조되신 분의 쾌차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마을버스 운전원의 신속한 조치가 소중한 생명을 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에도 운전원 주대영(54) 주임이 의식을 잃은 승객을 구한 바 있다.

당시 주 주임은 승객 A씨(81‧여)가 의식을 잃은 것을 발견하고, 119 종합상황실의 안내에 따라 구호활동을 펼쳐 A씨의 의식을 되찾게 했었다.

당시 주 주임의 선행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포털 사이트 등에 격려의 댓글이 이어졌고, 익명의 시민은 격려금을 보내기도 했다.

94ch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