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회장, 창립 20주년 메시지…“스무살 기세로 나아가자”
기념행사 없이 기부 나서
구 회장 아이디어로
희귀질환 아동 20명 치료비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10일 “고금리와 고유가, 글로벌 무역 갈등 등 불안정한 환경이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LS는 오는 11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 대신 구 회장이 임직원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달했다. 영상은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 LS티비를 통해 공개됐다.
구 회장은 “이제 스무 살 청년이 된 LS는 가장 역동적이고 도전적인 나이”라며 “두려움 없는 스무 살의 기세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비전 달성을 위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올해 1월 신년 하례행사에서 오는 2030년까지 자산총액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LS의 자산은 29조5000억원이다. 비전에 따르면 향후 8년간 자산 확장 목표가 20조5000억원(69%)인 셈이다. LS는 LG그룹에서 독립한 지난 2003년(5조1000억원) 이후 20년 동안 24조4000억원(578%) 규모의 자산을 늘려 왔다.
구 회장은 “기쁜 생일에 무거운 말씀을 드리게 돼 안타깝다”며 “지금의 폭풍우를 이겨내고 모두가 함께 샴페인을 터뜨리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했다.
LS는 구 회장의 메시지와 함께 어려운 이웃에 대한 기부도 진행할 계획이다. 20주년의 의미를 담아 희귀질환 아동 20명을 선정해 치료비를 지원한다. 기부 아이디어 역시 구 회장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LS가 성장한 것은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덕분”이라며 “늘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지만 여건과 상황이 어려운 이웃, 특히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들에게 치료비를 전달하는 것으로 행사를 갈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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