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잔류까지 1승 남은 제주, 소집해제 수비수 2명 보강

K4리그서 사회복무요원 복무한 박원재·홍준호

[서울=뉴시스]박원재_홍준호. 2023.11.10.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강등권 탈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가 병역 의무를 마친 수비수 2명을 보강하며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제주는 수비수 박원재(29)와 홍준호(30)가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했다고 10일 밝혔다.

2017년 전북현대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측면 수비수 박원재는 성남(2019년)을 거쳐 2020년 제주로 이적했다. 제주에서 두 시즌 동안 32경기 1골 4도움 활약을 펼치고 2022시즌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위해 K4 리그 신생 구단 고양 KH FC에 합류했다. 고양이 우승과 함께 K3리그로 승격하자 K4리그 당진시민축구단으로 이적했고 리그 도움 1위에 올랐다.

홍준호는 2021년 7월 서울과 맞트레이드를 통해 제주에 합류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그는 외도초, 제주중앙중, 오현고를 나왔다. 지난해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위해 K4리그 양평 FC에 입단했다. 2023시즌에는 양평FC가 K3리그로 승격하자 당진시민축구단에서 동료였던 박원재와 함께 활약했다.

빠르고 활발한 움직임이 강점인 박원재는 제주의 측면 수비와 공격에 기여할 전망이다. 측면 공격 때 오버래핑과 크로스를 맡을 예정이다. 홍준호는 192㎝ 키와 90㎏ 몸무게를 앞세워 제공권 장악에 능하고 대인 방어에 강점을 보인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술 변화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될 수 있다.

박원재는 "그동안 제주의 경기를 꾸준하게 챙겨보면서 팀에 합류했을 때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제주의 1부리그 조기 잔류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홍준호는 "고향팀 제주에 다시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며 "제주 출신 선수로서 제주도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제주는 수원FC와 강등권 탈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세 경기가 남은 가운데 제주는 10승9무16패 승점 39점으로 리그 9위, 수원FC는 8승8무19패 승점 32점으로 10위다.

10위는 K리그2(2부)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수원FC가 남은 세 경기 전승을 거두면 승점 41점을 딴다. 제주가 세 경기에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승점 3점을 쌓아 42점이 돼 1부 잔류를 확정한다.

박원재와 홍준호를 보강한 제주가 시즌 최종전 전에 1부 잔류를 조기에 확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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