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이원욱 “불평등 구조와 산별 노조부터 해결해야” 조응천·이상민·이탄희·문진석·박병석은 표결 불참
이원욱 민주당 의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란봉투법은 노동문제 해결에 근본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야당 의원 중 유일하게 기권표를 행사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 의원은 10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기업과 대기업 노조 간의 카르텔 속에서 노동문제는 표류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은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 의원들 17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3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만 홀로 기권표를 던진 것이다.
이 의원은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불평등 구조를 해소해야 하고 산별노조를 완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기업 노조는 근본적 문제해결에 눈 감고 있다”며 “이것이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란봉투법은 근본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이 행복한 나라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는 이 의원 외에도 이상민·이탄희·조응천·문진석·박병석 의원 등이 불참했다.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 외에 비명계 의원들과 처럼회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한 것이다.
조응천 의원은 표결 당일 CBS라디오에서 야당의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강행에 대해 “오만하고 힘자랑 하는 것으로 보여지면 총선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탄희 의원은 “언론 인터뷰 중 예상치 못한 필리버스터 철회 소식을 듣고 급히 본회의장으로 뛰어갔으나 표결을 놓치고 말았다”며 “앞으로 더 철저하게 하고, 실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