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층에 ‘가짜 비아그라’ 613만정 유통 일당 경찰에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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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농촌과 서울 도심 한복판을 오가며 가짜 비아그라 제조공장을 만들고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은 가짜 비아그라 613만정을 제조·유통한 일당 24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일당이 만든 가짜 비아그라는 원료 물질인 '실데나필'을 정품보다 5~10배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일당이 제조한 가짜 비아그라 8만8792정을 압수해 추가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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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당 1000원 헐값 소매 유통…정품의 15분의 1가격
원료 ‘실데나필’ 함량 멋대로…정품보다 5~10배
고함량 섭취 때 실명·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강원지역 농촌과 서울 도심 한복판을 오가며 가짜 비아그라 제조공장을 만들고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정품 가격 기준 시가 920억원 상당이다.
해당 가짜 비아그라는 정품 가격의 15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낮다. 하지만 성분 함량은 최대 10배에 달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농촌 고령층을 겨냥한 범행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가짜 비아그라 613만정을 제조·유통한 일당 24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까지 범행을 이어온 혐의를 받는다.
일당이 만든 가짜 비아그라는 원료 물질인 ‘실데나필’을 정품보다 5~10배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혈관확장제로 잘 알려진 실데나필을 과다 복용하면 실명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심각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코로나19로 무역이 줄어든 틈을 타 국내에서 비아그라를 만들면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보고 범행에 뛰어들었다.
수법도 교묘했다. 비아그라에 정품과 동일한 ‘VGR100’ 식별표시와 제조사 이름을 제품 표면에 각인한 것이다. 원료물질, 의약품 설명서, 포장용기 라벨지 등은 국제우편이나 다른 화물에 숨겨 중국으로부터 밀반입했다.
일당은 가짜 비아그라를 한정당 233원에 소매상에게 유통했다. 소매상은 농민과 공사장 인부, 유흥업소 종사자 등을 주 범행대상으로 삼아 한정당 1000원에 판매했다.
업계에 따르면 비아그라 정품은 한정당 1만5000원에 거래된다. 15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낮은 가격이다.
경찰은 일당이 거둔 실제 수익을 9억원 상당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일당이 제조한 가짜 비아그라 8만8792정을 압수해 추가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중국 내 공급 조직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가짜 의약품 복용 때 성분함량이 지나치게 높아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턱없이 싸다면 가짜 의약품으로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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