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김치는 걸린다니깐”…기내 금지물품 적발 늘었다는데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1. 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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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국내선 보안검색장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한국공항공사, 연합뉴스]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하늘길이 속속 열리면서 여행객 수가 급증한 가운데 기내 반입 금지 물품이 적발되는 횟수 역시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급증한 항공 수요에 맞춰 긴급회의를 열고 보안 강화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앞서 지난 5월 마련한 ‘항공 보안 강화 종합대책’이 실시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이행 실태와 추가 과제를 점검하는 차원이다.

공사가 관할하는 김포·김해·제주 등 전국 7개 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이달 첫째 주 기준으로 올해 1000만명을 달성했다.

이용객 수가 늘어나는 만큼 기내 반입 금지 물품이 적발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80만2578건의 금지 물품이 적발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19.5% 늘어난 수준이다.

국제선에서 적발된 금지 물품 중에서는 화장품과 김치류 등 액체류(68.9%)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전자충격기와 너클 등 호신용품 사례도 급증하는 추세다.

공사는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적발건수가 약 100만건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형중 공사 사장은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항공 여행을 위해 완벽한 보안관리 체계 구축과 함께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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