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감원 특사경, ‘김범수 복심’ 송지호 참고인 소환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3. 11. 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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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조사 중인 가운데 최근 송지호 카카오 크러스트유니버스 대표를 참고인으로 소환한다.

하지만 송 대표 변호인 측은 불출석의사 확인서를 지난 9일 제출했다.

특사경이 김 전 의장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앞서 특사경은 지난달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임원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김 전 의장은 송치 대상에서 빠져 계속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의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번에 참고인으로 소환된 송 대표는 김 전 의장의 최측근이다. 카카오 창업 초기부터 함께해오며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중책을 맡아왔다.

특히 김 전 의장이 카카오가 사업 분야를 새롭게 넓힐 때마다 송 대표에게 총괄을 맡길 정도로 둘은 신뢰가 두터운 사이다.

송 대표는 지난 2015년 당시 카카오가 인도네시아에 야심차게 진출하며 만든 자회사 ‘패스모바일’의 대표를 맡았다.

현재 카카오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내놓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대표이자 김 전 의장이 소속돼있는 카카오 컨트롤타워 ‘CA협의체’ 4명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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