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해진 공매도 조치…'파월 매'에 800선 내준 코스닥

신현아 2023. 11. 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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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미국발 국채금리·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추가 긴축 시사 등의 악재에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과 파월 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 여파에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국채금리 상승과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선호) 발언이 그간 지속된 랠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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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국내 증시가 미국발 국채금리·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추가 긴축 시사 등의 악재에 하락했다. 코스닥은 다시 800선으로 내려와 공매도 전면 금지 직전 수준으로 내려왔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40포인트(0.72%) 하락한 2409.6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2400선이 붕괴됐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줄었다. 기관이 혼자 1132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21억원, 5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파란불을 켰다. LG에너지솔루션(-4.2%), POSCO홀딩스(-2.82%), LG화학(-2.14%), 삼성SDI(-4.44%), 포스코퓨처엠(-4.97%)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유독 부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HSBC가 '머스크 리스크'를 앞세워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내리고 투자의견으로 '매도'를 제시하자 국내 관련주 전반이 짓눌렸다. 이 영향에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도 5% 넘게 빠졌다. 반면 삼성전자(0.28%)와 SK하이닉스(1.95%)는 상승했다. SK하이닉스가 내년 설비투자로 10조원가량을 집행한다는 소식에 업황 전반이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불거졌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더 약세였다. 지수는 전장 대비 1.69% 밀린 789.31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공매도 완전 금지 첫날(11월 6일) 강세를 보인 뒤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공매도 금지 조치 시행 직전거래일인 지난 3일 이후 5거래일 만에 8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7억원, 568억원어치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홀로 945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도 에코프로비엠(-6.24%), 에코프로(-6.04%), 엘앤에프(-4.95%) 등 이차전지 소재주 중심으로 크게 내렸다. 파두는 '실적 충격' 여파 속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22%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도 유가증권 시장과 마찬가지로 하나마이크론(5.23%), 미래반도체(2.55%), HPSP(2.41%) 등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과 파월 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 여파에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원 오른 1316.8원에 마감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국채금리 상승과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선호) 발언이 그간 지속된 랠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각각 0.65%, 0.81%, 0.94% 내렸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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