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넘보는 오타니, 실버 슬러거로 예열
‘골드 글러브’ 김하성은 수상 불발
투타를 겸업하는 일본 출신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MLB(미 프로야구) 실버 슬러거(Silver Slugger)를 수상했다. 1980년부터 시상하기 시작한 실버 슬러거는 한 해 동안 공격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각 포지션 선수들에게 30개 구단 감독·코치들이 투표로 뽑아 주는 상이다.
오타니는 10일 발표된 2023 MLB 양대 리그(내셔널리그·아메리칸리그) 실버 슬러거 수상자 명단에서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같이 후보에 오른 지난해 수상자 요르단 알바레스(26·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친 그는 2021년(지명타자 부문)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실버 슬러거를 맛봤다.
2018년 MLB 무대에 진출한 오타니는 올해 135경기에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으로 맹활약했다. 오른팔 인대 파열 부상으로 2023시즌을 조기 마감했음에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OPS 영역에선 MLB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투수론 23경기(132이닝)에 나와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탈삼진 167개를 기록했다.
2021년에 만장일치로 MVP(최우수선수)에 뽑힌 그는 올해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MVP로도 꼽힌다. 아울러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타니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MLB닷컴은 아예 홈페이지에 ‘오타니 풍향계(Ohtani Watch)’라는 별도의 섹션까지 만들었다. 같은 연고지 ‘라이벌’인 LA다저스가 현재 오타니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걸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출신 ‘호타준족의 끝판왕’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6·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에서 2019·2020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실버 슬러거를 차지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올해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73도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MLB 역사상 단일 시즌에 40홈런·7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지난 6일 수비 능력을 인정받아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실버 슬러거까지 품지는 못했다. 그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에서 코디 벨린저(28·시카고 컵스)에게 밀렸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생팬’ 그 시절 영광 다시 한 번... 정년이 인기 타고 ‘여성 국극’ 무대로
- 러시아 특급, NHL 최고 레전드 등극하나
- 김대중 ‘동교동 사저’ 등록문화유산 등재 추진
- 국어·영어, EBS서 많이 나와... 상위권, 한두 문제로 당락 갈릴 듯
- 배민·쿠팡이츠 중개 수수료, 최고 7.8%p 내린다
- 다음달 만 40세 르브론 제임스, NBA 최고령 3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
- 프랑스 극우 르펜도 ‘사법 리스크’…차기 대선 출마 못할 수도
- [만물상] 美 장군 숙청
- 檢, ‘SG발 주가조작’ 혐의 라덕연에 징역 40년·벌금 2조3590억 구형
- 예비부부 울리는 ‘깜깜이 스드메’... 내년부터 지역별 가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