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지금] 2023년은 12만5000년만에 ‘가장 더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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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12만5000년 전 마지막 간빙기 이후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온 상승 임계점으로 정해둔 1.5도 상승 폭에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43도 높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016년에 이어 올해도 엘니뇨 현상이 전례 없는 더위의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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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12만5000년 전 마지막 간빙기 이후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온 상승 임계점으로 정해둔 1.5도 상승 폭에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와 비영리 연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이 지난 8일과 9일 연달아 올해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두 보고서 모두 최근 12개월이 현대에서 가장 더운 기간이자 12만5000년 만에 가장 더운 시점이라는 분석을 담고 있다.
클라이밋 센트럴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약 12개월 동안 기후 변화가 날씨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12개월 동안의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32도 높았다. 연구진은 “7월부터 10월까지 각각 지구 평균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나온 결과”라며 “2023년은 기록상 지구에서 가장 따뜻한 해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인류 대다수가 지난 12개월 동안 비정상적인 폭염의 영향을 받았다고 봤다. 전 세계 인구의 90%인 73억 명은 최소 10일 동안 폭염을 경험했으며, 전체에서 4분의 3은 한 달 이상의 극심한 더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5도 온도 상승 폭을 충족하거나 초과한 나라는 총 12개국으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보스니아, 몰도바, 모로코, 스위스, 오스트리아, 헝가리, 몬테네그로, 알제리, 우크라이나 등 유럽과 북아프리카에 몰려있었다. 특히 스위스와 남수단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의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2도가량 높았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43도 높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이었던 2016년의 기록보다 0.1도 높은 기록으로, 지구 역사상 가장 더웠던 기록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2016년에 이어 올해도 엘니뇨 현상이 전례 없는 더위의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엘니뇨는 중태평양이나 동태평양에서 2~7년 단위로 발생하는 해양 온난화 현상으로 태평양의 열을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 과정이다. 앤드루 퍼싱 클라이밋 센트럴 과학 담당 부사장은 “우리가 대기에 너무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정상이 아닌 온도를 경험하고 있다”며 “엘니뇨는 올해 겨울 최고점을 기록해 2024년엔 더 더워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이달 말에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28차 회의(COP28)가 열린다. 연구진들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기후 행동에 박차를 가하고 긴급성을 강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프리데리케 오토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그랜섬 연구소 교수 역시 “지금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지 않고 즉시 연소를 중단한다면 올해는 매우 멋진 해가 될 것”이라 밝혔다.
조선비즈 사이언스조선은 기후변화에 맞서 영국 가디언과 컬럼비아 저널리즘 리뷰, 더 네이션이 공동 설립하고 전세계 460개 이상 언론이 참여한 국제 공동 보도 이니셔티브인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CCNow)’에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CCNow에는 로이터와 블룸버그, AFP 등 주요 통신사를 비롯해 각국 주요 방송과 신문, 잡지가 참여하고 있으며, 각국 언론인과 뉴스룸과 협력해 정확한 기후 기사를 제작하고, 정치와 사회, 경제, 문화에 이르는 전 분야에서 기후 이슈를 제기하고 각국 모범 사례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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