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수사 정치적 의도 분분···이선균 셋업범죄 의심해야”
프로파일러 배상훈이 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을 둘러싼 마약 투약 혐의 사건을 짚었다.
배상훈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크라임에 공개된 영상에서 이선균의 경우 ‘셋업범죄’(범죄를 저지를 의사가 없는데도 허위사실을 조작해 범죄자로 만드는 행위)의 가능성이 있어 경찰에 철저히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상훈은 “이선균의 경우 회원제 유흥업소를 간 것도 맞고 술을 마신 것도 맞다. 지금 논란은 이선균이 마약을 고의적으로 투약했는지가 쟁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PD는 “마약의 경우 고의로 먹지 않으면 위법이 되지 않는 것이 아니냐”고 했고 배상훈은 “이선균의 경우 정밀검사에서 ‘음성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협박을 당해 왜 돈을 건네줬느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선균은 꼭 마약뿐 아니라 지저분한 곳에서 술을 마신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연결된 협박을 당해 돈을 줬을 수 있다”며 “다만 유흥업소 종업원이 세팅을 한 셋업범죄인지, 아니면 단순히 이선균이 술을 마시다 마약 범죄에 걸려든 것인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정확히 수사가 돼야 한다”고 했다.
배성훈은 피의자로 입건돼 지난 6일 경찰에 자진출석한 지드래곤의 당시 모습을 되짚었다. 그는 “지드래곤은 출두할 때 몸을 꼬고 표정이 이상했다. 이것을 마약이라고 단정해선 안 된다. 긴장해서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지드래곤의 태도는 부적절하다고 본다. 안 좋은 일에 엮였다면 국민에 대한 사과나 유감 정도는 표했어야 했다. 성숙한 자세가 아니었다. 시민 지드래곤의 모습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의 수사 방식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배상훈은 “경찰도 확실한 증거가 아니고 심지어 지드래곤과 같은 대스타에 대해 실명을 거론했다”며 “무죄라면 팩트와 추정은 명확히 분리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 입장에서 변명이 있다. 유흥업소 종업원이 지드래곤을 언급했고 이에 대해 수사를 할 순 있다”며 “하지만 인기로 먹고사는 지드래곤의 흠집은 누가 책임지느냐. 이건 손해배상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증거에 따라 수사를 했다고 할 수 있지만 분분하다”며 “경찰이 조용히 내사해도 될 일을 괜히 떠들어 정치적인 것이 아닌지에 대한 지탄을 받을 순 있다. 시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해주는 시스템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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