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C 투자 스타트업 생존률 2배 높아…M&A 활성화도 이끌 것"
"벤처캐피탈(VC)이 놓친 간극을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메울 수 있다."
마이야 팔머 GCV 수석에디터는 10일 서울시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2023 글로벌 CVC 컨퍼런스'에 참석해 CVC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벤처캐피탈(이하 VC협회)이 주관한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외 CVC 및 유망 벤처·스타트업 간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CVC 투자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팔머 수석에디터는 "그동안 미국이 CVC 업계를 선도해왔지만, 2020년 글로벌 벤처투자붐이 겹치면서 전 세계 CVC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GVC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CVC를 통해 진행된 투자건수는 미국이 323개, 아시아 지역이 200여개로 나타났다. 최근 투자건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팔머 수석에디터는 CVC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생존율이 일반적인 스타트업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팔머 수석에디터는 "피치북 벤처투자 데이터를 살펴보면 2013~2023년 6월까지 최고 1번 이상 CVC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생존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2배 가량 높아"며 "투자금을 회수할 때도 CVC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
팔머 수석에디터는 CVC 활성화를 위해서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팔머 수석에디터는 "CVC의 경우 일반적인 VC와 비교해 팔로우온(후속투자)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는다"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후속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 CVC의 특수성으로 금융그룹들과 스타트업이 CVC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 대표는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에서는 금융그룹들이 CVC를 운영하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을 통해 혁신 기술을 내재화하고 신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무신사 △더핑크퐁컴퍼니 △루닛 △직방 등 대형 스타트업들이 CVC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들었다. 이 대표는 "2021년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일반지주사들의 CVC 보유를 터줬고, 산업부는 CVC 전용 매칭펀드를, 중기부는 글로벌 CVC 컨퍼런스 등 국내외 CVC 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본부장은 "AI 기업을 투자하는데 있어 △기술력 △팀 △산업 인식 △데이터 독자성 등 크게 4개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산업 인식은 해당 산업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데이터 독자성은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고, 잘 방어할 수 있는지를 뜻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AI 스타트업은 특정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AI나 구글 같은 공룡 IT기업들이 이미 대부분의 AI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며 "빅테크는 관심을 갖지 않지만, 성장 잠재력이 있는 니치마켓을 겨냥한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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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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