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권 투자자금 3개월 연속 순유출…“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 강화”

이강진 2023. 11. 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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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 투자자금이 27억달러 넘게 순유출되면서 석 달 연속 순유출세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3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27억8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세부적으로는 외국인의 주식 투자자금 순유출액이 22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 순유출 규모는 5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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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 투자자금이 27억달러 넘게 순유출되면서 석 달 연속 순유출세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3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27억8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순유출은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 들어온 자금보다 빠져나간 자금이 많았다는 뜻으로, 8월(-17억달러)과 9월(-14억3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째 순유출 기조가 이어졌다.

세부적으로는 외국인의 주식 투자자금 순유출액이 22억달러로 집계됐다. 9월(-13억3000만달러)보다 순유출 규모가 커진 것으로, 석 달 연속 순유출이 지속했다. 
10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등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은 관계자는 “이·하마스 무력 충돌 사태 영향으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이차전지 업종 등의 차익실현 등으로 순유출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 순유출 규모는 5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역시 3개월 연속 순유출세다. 한은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소폭의 채권 투자자금 순유출이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외국환평형기금채권(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40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9월(32bp)보다 8bp 높은 수준이다. CDS란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났을 때 투자자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것은 해당 채권의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 등으로 외평채 CDS 프리미엄이 올랐지만, 지난해 평균(42bp) 및 올해 평균(39bp)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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