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로부터 7000만원 뇌물' 한체대 명예교수 1심 실형

여동준 기자 2023. 11. 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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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들에게 입학과 논문 통과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체육대학 전 명예교수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병철)는 이날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국체대 전 명예교수 A씨에 대해 징역 3년6개월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A씨 요구에 금품을 전달한 대학원생들도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일부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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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징역 3년6월 벌금 5천만원
法 "국립대 교수 도덕성·청렴성 요구돼"
"해외 도피까지…중형 선고 불가피해"
[서울=뉴시스] 여동준 기자 = 대학원생들에게 입학과 논문 통과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요구·수수한 혐의를 받는 서울의 한 국립대학 명예교수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법원 로고. 2023.11.10. yeodj@newsis.com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대학원생들에게 입학과 논문 통과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체육대학 전 명예교수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병철)는 이날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국체대 전 명예교수 A씨에 대해 징역 3년6개월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는 우리 사회에서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되는 직업 중 하나인 국립대 교수임에도 학교 내에서조차 돈을 밝힌다고 널리 알려졌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 금액도 크고 피해자도 많으며 기간도 장기간"이라며 "압수수색된 이후로 해외 도피했다가 다시 들어오는 등 이 사건의 범행 내용과 범행 후 검거 과정이 모두 매우 불량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박사 과정을 밟는 대학원생 8명으로부터 7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대학원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이들에게 박사 과정 입학과 논문 통과 등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요구에 금품을 전달한 대학원생들도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일부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2020년 5월께 A씨는 미국으로 출국해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경찰은 인터폴 수배를 내려 3년간 A씨를 추적했고, 그는 지난달 자진 귀국해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뒤 지난 8월 초 구속 송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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