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한국관광공사, 중문골프장 매각협상 본격화

제주CBS 이인 기자 2023. 11. 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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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중문골프장을 포함한 중문관광단지 인수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했다.

제주도와 한국관광공사는 10일 도청 백록홀에서 중문관광단지 인수협상단 회의를 갖고 매각 추진 원칙과 조건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관광공사는 중문골프장을 포함한 중문관광단지 일괄 매각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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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일괄매각과 근로자 전원 승계 원칙 제시
제주도가 중문골프장을 포함한 중문관광단지를 인수하기 위해 10일 도청 백록홀에서 한국관광공사와 매각 협상을 시작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중문골프장을 포함한 중문관광단지 인수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일괄매각을 원칙으로 제시하고 모든 근로자들의 고용 승계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제주도와 한국관광공사는 10일 도청 백록홀에서 중문관광단지 인수협상단 회의를 갖고 매각 추진 원칙과 조건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관광공사는 중문골프장을 포함한 중문관광단지 일괄 매각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른 것으로, 매각 금액은 공정한 자산평가를 통해 산정하기로 했다.

이날 협상을 시작으로 앞으로 분기에 한차례 정기적인 회의가 진행되고 협상기간은 2026년까지로 설정했다.

또 중문골프장 등 중문관광단지에 종사하는 모든 근로자들의 고용 승계를 전제 조건으로 삼았다.

한국관광공사의 중문관광단지 매각 규모는 ▲중문골프장(18홀 규모)의 토지 95만 4767㎡와 건물 6159㎡, 기타 클럽하우스 등 시설물을 비롯해 ▲도로와 공원, 주차장 등 토지 61만 2567㎡, 건물 9195㎡, 기타 입목·구축물 등이다.

제주도는 회의에서 향후 협상을 위한 매각대상 세부자료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토대로 도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협상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가 한국관광공사에 요구한 자료는 ▲매각대상 세부 물건현황 ▲중문관광단지 10년간 수익·비용 세부 현황 ▲임대 부동산 등의 목록 및 임대차계약서 ▲선임교 교량 최근 5년간 유지보수비용 및 정밀안전진단 내용 ▲최초 승인 당시 조성계획도 및 세부 내역 ▲각종 부담금 등 채무 현황 등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를 통해 자산효율화 계획을 의결했고,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7월 제주도에 일괄 매각 우선 협상을 제안했다.

제주도는 허문정 기획조정실장을 총괄단장, 변덕승 관광교류국장을 실무단장으로 하는 '중문관광단지 인수협상단'을 구성하고 협상 대응을 준비해 왔다.

중문골프장은 한국관광공사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1989년 중문관광단지 개발사업 부지 내 95만4767㎡ 부지에 조성한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이다.

한국관광공사는 2000년 초부터 중문관광단지의 효율적 투자 유치를 명분으로 골프장 매각을 추진해 왔고 2008년 민선 4기 도정에서도 매입을 추진했지만 2년여 만에 무산됐다.

2011년에도 제주도는 매입 의사를 밝혔지만 한국관광공사가 중문골프장 1050억원, 잔여토지 460억원 등의 평가액을 제시하면서 공시지가의 60~70%를 요구한 제주도와의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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