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브라질리언왁싱 뒤 경찰 출석···“원래 밀어왔는데요”

이선명 기자 2023. 11. 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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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경찰에 자진출석한 가수 지드래곤. 경향신문 자료사진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온몸을 제모한 상태로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은 지난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첫 조사를 받을 당시 경찰은 정밀감정을 위해 지드래곤의 모발과 다른 체모를 추가로 채취하려고 했으나 머리카락을 제외한 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다.

지드래곤은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며 조사를 앞두고 제모를 한 건 아니라는 취지로 경찰에 주장했다.

경찰은 지드래곤의 다른 체모 대신 그의 모발과 함께 손톱을 채취한 뒤 지난 7일 국립과학수사원에 보냈고 현재 정밀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지드래곤은 경찰의 소변 채취에 따랐고 당일 경과가 나온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통 간이 시약 검사는 5~10일 전에 마약을 했다면 양성반응이 나오지만 이보다 이전에 투약한 경우 감정하기 어렵다.

모발 정밀감정의 경우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지드래곤과 같이 염색이나 탈색을 자주한다면 마약 성분이 줄어들 수 있다.

손톱 분석법은 5~6개월 전 투약 여부를 알 수 있고 필로폰이나 엑스터시 같은 마약도 검출할 수 있다.

경찰은 지드래곤이 첫 조사를 앞두고 체모를 없애 증거 인멸을 시도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다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과수의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면 보강 수사를 한 뒤 재소환할 방침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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