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장남'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승진…"새로운 50년 개척"

안정준 기자 2023. 11. 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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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그룹 주요 사업 경쟁력 확보와 수소, AI(인공지능)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이끈 점을 평가받았다.

정 부회장은 조선사업 외에도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 내 주요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혁신에 앞장섰으며 동시에 수소, AI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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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그룹 주요 사업 경쟁력 확보와 수소, AI(인공지능)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이끈 점을 평가받았다. 정 신임 부회장은 앞으로 새로운 50년을 위한 그룹 미래사업 개척과 조직문화 혁신을 이끌 전망이다.

HD현대그룹은 10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사에서는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 부사장과, 강영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영 사장은 현재 기업결합이 진행 중인 STX중공업의 인수 추진 TF를 맡을 예정이다.

또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부사장,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부사장이 각기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은 공동대표이사로 내정돼 안전경영 및 동반성장을 담당한다. 이들 내정자들은 향후 이사회 및 주총을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올해 말까지 기존 업무를 마무리짓고 물러나게 된다. 이에 따라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정 신임 부회장 체제로 그룹 최고경영 체제가 새로 갖춰지게 됐다.

신임 정 부회장은 세계 조선경기 불황에 회사 체질개선과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는게 그룹 안팎의 평이다. 선박영업과 미래기술연구원에 근무하면서 회사 생존을 위한 일감 확보와 기술개발을 통한 미래 준비에도 힘을 쏟았다. 2016년에는 선박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여 HD현대글로벌서비스 출범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정 부회장은 조선사업 외에도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 내 주요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혁신에 앞장섰으며 동시에 수소, AI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집중했다.

2021년 그룹의 수소 사업 비전인 '수소 드림 2030'을 통해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까지 HD현대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한 '수소밸류체인' 구상을 공개했다. 2022년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대한 투자계약, 세계 최고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와의 MOU 체결 등 새로운 사업 영역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 부회장은 주요 해외 사업을 총괄하며 경영자로서의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15년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진두지휘하며 합작조선소 IMI 설립을 주도한 이후, 2021년에는 아람코와 수소 및 암모니아 관련 MOU 체결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직접 만나 양자 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올해 초 'CES 2023'에서는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기반으로 하는 '오션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을 그룹의 미래전략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내년 초에 열리는 'CES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기존 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새로운 50년을 위한 그룹의 미래사업 개척과 조직문화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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