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직파 ‘앵미’ 발생 원인 확인...G금강연구소 실증자료 확보

이상희 기자 2023. 11. 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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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직파농법의 가장 큰 단점인 앵미 발생의 원인이 되는 '휴면 볍씨' 존재가 실제로 확인됐다.

따라서 G금강의 이번 휴면 볍씨 실체 확인은 이후 앵미 문제 해결에 유의미한 실마리를 제공해 직파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식 G금강 회장은 "조건만 맞으면 앵미 문제는 언제든 반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확인한 것"이라면서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려면 휴면 볍씨 자체를 없애 땅을 안정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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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 일대 논 30㎝ⅹ30㎝ 넓이, 10㎝ 깊이 땅에서 휴면볍씨 다량 발견
수십년 벼농사 짓는 동안 쌓인 볍씨로 앵미 발생의 원인
앵미는 벼와 특성은 같지만 쌀을 생산하지는 못하는 일종의 잡초
특히 직파의 확산을 막는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 옴
이후 해결방안 모색에 기여해 직파 확산 계기될 것으로 기대
농기계 전문 개발업체인 ‘G금강’이 최근 전남 나주의 한 논에서 확인한 휴면 볍씨. 30㎝ⅹ30㎝ 넓이, 10㎝ 깊이 땅에서 100개가 넘는 휴면 볍씨가 발견됐다.
농기계 전문 개발업체인 ‘G금강’이 전남 나주의 한 논에서 30㎝ⅹ30㎝ 넓이, 10㎝ 깊이로 판본 결과 땅에서 100개가 넘는 휴면 볍씨가 발견됐다.

벼 직파농법의 가장 큰 단점인 앵미 발생의 원인이 되는 ‘휴면 볍씨’ 존재가 실제로 확인됐다. ‘G금강’이 최근 논의 10㎝ 깊이 땅속에서 100여개의 휴면 볍씨를 발견한 것이다. G금강은 농기계 전문 개발·생산업체로 레이저균평기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G금강은 최근 전남 나주의 한 논에서 바닥을 30㎝ⅹ30㎝ 넓이, 10㎝ 깊이로 파본 결과 100개가 넘는 휴면 볍씨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3년간 자체 실증재배 논과 주변 논을 대상으로 직파의 앵미 발생 원인을 조사해 왔는데, 이번에 그 실체를 직접 확인한 것이다. G금강은 정밀 조사에 나선다면 휴면 볍씨를 비롯한 풀씨 등 수백 개의 휴면 종자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앵미는 ‘잡초성 벼’로 지금까지 직파농법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벼농사를 수십년 반복해오는 동안 매년 발아하지 않은 볍씨가 논 속 깊이 차곡차곡 쌓여있다가 햇볕과 산소, 물 등 조건이 맞으면 발아해 자라는 것이다. 휴면 볍씨는 발아하더라도 알곡을 내놓지 못하는 탓에 생산량을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관행농법인 이앙법에서도 앵미가 발생하지만 담수 상태에서 어느 정도 자란 모를 심기 때문에 논바닥까지 햇볕이나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는 않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직파는 농법 특성상 휴면 볍씨가 발아하기 좋은 상태가 만들어지면서 피해가 커진다는 것. 

가령 건답직파는 마른 땅을 갈아엎고 파종하는데 이때 땅 위로 올라온 휴면 볍씨가 햇볕과 산소를 만나 발아한다. 무논직파는 파종한 다음 입모를 위해 물떼기를 하는데, 논이 갈라지는 과정에서 볍씨가 공기 중에 노출돼 발아한다. 

앵미가 골칫거리인 것은 쌀을 생산하지 못하지만 벼와 특성이 같은 종자라 제초제 효과가 없어서다. 직파가 노동력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주지만 확산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G금강의 이번 휴면 볍씨 실체 확인은 이후 앵미 문제 해결에 유의미한 실마리를 제공해 직파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식 G금강 회장은 “조건만 맞으면 앵미 문제는 언제든 반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확인한 것”이라면서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려면 휴면 볍씨 자체를 없애 땅을 안정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휴면 볍씨는 제거되지 않고 수십 년간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볍씨를 깨워 발아시킨 뒤 없애는 일명 ‘해제법’을 활용해 앵미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건답 로터리 작업으로 휴면 볍씨를 깨워 발아시킨 뒤 비선택 제초제를 뿌려 제거하고 나서 이앙하는 무써레농법을 적용하면 직파든 이앙이든 앵미 발생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G금강은 이번 실증자료를 기반으로 농업기술센터 등 농업기관과 좀 더 전문적인 연구를 수행해 직파농법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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