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애들 칼부림 흉내, 어떡하냐"…'당근칼' 유행에 학부모들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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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일명 '당근칼'로 불리는 칼 모양 장난감이 유행해 학교와 학부모 사이에서 염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당근칼은 무인 문방구나 무인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 뭉툭한 플라스틱 장난감일 뿐이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들이 흉기를 쉽게 여기거나 '칼부림 범죄' 모방까지 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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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일명 '당근칼'로 불리는 칼 모양 장난감이 유행해 학교와 학부모 사이에서 염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10일 유튜브 등의 SNS에 '당근칼'을 검색하면 '당근칼 간지나는 기술', '당근칼 새로운 기술 공유' 등의 제목으로 칼 모양의 장난감을 칼집에서 꺼내거나 휘두르는 방법을 담은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영상당 조회수는 적게는 수만회에서 많게는 수십만회에 이른다.
당근칼은 플라스틱 칼을 칼집에 넣었다 뺄 수 있게 잭나이프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데, 칼 부분이 당근을 닮았다고 해서 당근칼이라고 불리고 있다.
당근칼은 무인 문방구나 무인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 뭉툭한 플라스틱 장난감일 뿐이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들이 흉기를 쉽게 여기거나 '칼부림 범죄' 모방까지 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학부모 B씨는 지난달 23일 "장난감을 사고 싶다는 아이의 투정에 못 이겨 카드를 쥐여줬는데 칼모양 장난감을 사 왔더라. 위험한 장난감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흉기 난동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어른들이 이런 걸 팔아먹고 싶은지 화가 난다"는 글을 남겨 걱정을 표했다.
지난 2일 부산·경남지역 맘카페 회원 A씨도 "오늘 아이랑 당근칼 사용으로 싸우고 혼냈다. 실제로 남편도 동네 축구장에서 아이들이 모여서 '딸깍' 소리를 내면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 위협적인 놀이문화가 걱정된다"는 글을 남겨 많은 공감을 받았다.
교육당국에서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 최근 대구시교육청은 370개 초·중학교에 '장난감 당근칼 구매 및 소지 방지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교육청 측은 "학생들이 당근칼을 무분별하게 구입하면서 찌르기, 목 겨누기, 인질 놀이 등이 성행하고 있다. 칼부림 모방 놀이 문화가 생명 경시 사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달라"며 학부모들의 지도를 부탁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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