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경찰 허탈·분노케 만든 서울경찰청의 문자 '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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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찰 3만여 명을 허탈감에 빠뜨리고 분노에 휩싸이게 만든건 딱 문자 1통이면 충분했습니다.
경찰이라는 직업적 소명을 강조한 말이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돈 보고 일하지 말라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다른 경찰청에서 초과근무 시간을 허위 입력해 수당을 부당 수령한 사례가 있어 소명의식을 가져달라는 취지"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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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찰 3만여 명을 허탈감에 빠뜨리고 분노에 휩싸이게 만든건 딱 문자 1통이면 충분했습니다.
"돈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 넘어 일하면 소명입니다. 우리 일의 가치와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라는 소명의식에 대한 백범 김구의 명언을 활용한 문자메시지였습니다.
발신자는 서울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이었습니다.
경찰이라는 직업적 소명을 강조한 말이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돈 보고 일하지 말라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 문자 메시지가 휴대전화를 타고 전파됐을 때 서울 경찰 상당수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경찰청은 앞서 6일 초과근무를 최소화하는 내용의 ‘경찰청 근무혁신 강화 계획’을 시도 경찰청과 부속기관에 내려보냈습니다.
초과근무 신청이 제한되는 날을 매주 수요일에서 연말까지 수·금 이틀로 확대하는 게 주 내용입니다.
지침이 발표된 후 경찰 내부에선 “열정페이를 강요한다”는 불만이 섞어 나왔습니다.
한 경찰관은 "사건은 요일과 상관없이 발생하는데, 앞으로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무급으로 초과근무하라는 뜻이냐”고 되물었습니다.
소속 직원들의 불만이 쌓여가던 와중에 이런 문자를 받자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다른 경찰청에서 초과근무 시간을 허위 입력해 수당을 부당 수령한 사례가 있어 소명의식을 가져달라는 취지”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청은 역시 경찰관의 ‘워라밸’ 차원 조치이지 예산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청#문자메시지#소명#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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