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콘유'→'정신병동' 흥행? 작품 덕…놓치지 않고 붙잡은 날 칭찬"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박보영이 연이은 흥행에 대해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10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주역 박보영을 만났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렸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종합편성채널 JTBC '힙하게', '눈이 부시게' 등의 이남규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실제 간호사 출신인 이라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사랑스러운 매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겸비한 박보영이 3년 차 간호사 정다은으로 분했다. 정다은은 친절한 미소와 늘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따뜻한 신념을 가진 인물. 내과에서 정신건강의학과로 옮기게 된 다은은 이전과는 다른 환경에 적응하기가 아직 쉽지 않다. 모든 게 어렵고 서툰 다은이지만 진심으로 환자들을 대하며 씩씩하게 성장해 나간다.
이날 박보영은 "올해가 개인적으로 저한테도 특별할 것 같은 해"라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과는 조금은 다른, 도전이었던 작품 두 개가 연달아서 너무 좋은 반응을 얻고 사랑받고 있어서 저한테도 되게 특별한 해일 것 같다. 제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작품 자체가 너무 좋았고, 제가 놓치지 않고 붙잡았다는 거에 칭찬해 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박보영이 출연,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384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호응을 얻었고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역시 공개 직후 국내 넷플릭스 시리즈 1위에 오르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영화와 넷플릭스 모두 성공을 거둔 셈.
연이은 흥행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 다채로운 캐릭터의 시나리오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박보영은 "저랑 정반대의 성격이랄까. 어떻게 보면 시니컬하고 이런 게 들어왔다"면서 "악역은 아니다. 만나기 쉽지 않다. 악역은 항상 하고 싶다. 부딪히고 깨져 봐야 (악역에 대해) 알 것 같고, 그래야 놓을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아니고서는 계속 갈증이나 갈망이 있을 것 같다"고 악역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
이어 "어느 날 세봤는데 연차에 비해 생각보다 많은 걸, 다양한 걸 하진 않았더라. 한국에 나오는 작품만 해도 '이런 것도 안 해 보고 이런 것도 안 해 봤네' 해서 스스로 반성하는 시기도 보냈다"며 "'생각보다 작품 수가 많지 않구나' 생각했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 팬분들이 저한테 일을 하라고 하는지 이해했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비슷한 캐릭터 위주로 해온 것에 대해서는 "(다른 캐릭터의 작품이) 안 들어오진 않았는데 그런 캐릭터가 더 많이 들어온 건 사실"이라며 "예전에는 자신감도 많이 없었기 때문에 해봤던 걸 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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