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원천기술' 기업 에이텀, 상장한다…21~22일 일반 청약
충전기∙TV M/S 급성장…전기차 시장 진출로 성장 가속화
이달 9~15일 수요예측 진행…희망공모가 2만3000∼3만원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는 에이텀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국가대표 트랜스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에이텀은 현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으며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을 앞두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텀은 지난 2016년 설립된 트랜스 부품 전문 기업이다. 트랜스는 스마트폰 충전기와 TV 등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교류 전력을 직류 전류로 변환해 전기에너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두개의 코일과 철심으로 구성된다. 1차 코일은 철심의 자기장으로 인해 발생한 유도 전력을 2차 코일에 보내고, 2차 코일에서 전압과 전류 강도를 조절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한다.
기존에는 주로 코일이 감겨진 형태의 권선형 트랜스가 사용됐지만, 전통적인 생산 방식으로 부품 구조의 변화가 불가한 데 따른 불량 문제와 EMI(전자 방해 잡음·Electro Magnetic Interference) 등의 성능적인 한계가 존재하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에이텀은 기존 권선형의 틀에 감겨진 2차 코일을 압축과 플라스틱 사출을 통해 개발한 몰딩 코일로 대체해 부피 감소, 전력 안정성을 높인 평판형 트랜스 제조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전자기기의 안정성을 결정하는 주요 지표인 발열·EMI 문제에서도 권선형에 비해 더 효과적으로 제어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직접 개발한 평판형 트랜스의 제조공정을 자동화해 기존 권선형 트랜스에 비해 생산 수율과 불량율을 크게 개선했다. 평판형 트랜스 제조 기술에 대해서는 특허 등록해 기술장벽도 높였다.
고출력 환경서 안정적 성능…휴대용 충전기∙TV 시장 점유율↑
이미 한 글로벌 기업의 45W 휴대용 전자기기 충전기에는 에이텀의 트랜스가 독점 공급되고 있으며 내년 이후에는 65W 및 100W 이상의 고출력 충전기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이텀은 해당 고출력 트랜스에 대한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휴대용 전자기기 충전기용 트랜스에서 획득한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TV용 트랜스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OLED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TV 시장의 트렌드는 제품과 베젤 디자인이 점차 얇아지는 형태로 고도화되고 있다. 에이텀의 트랜스는 경쟁 제품 대비 크기가 작고, 고출력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장점을 바탕으로 시장 진출 3년여 만에 고객사 신규 제품 대상 공급 점유율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고효율 강조되는 전기차 시장 진출…성장세 가속화
현재 에이텀은 휴대용 충전기 트랜스에서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기자동차에 필요한 ▲OBC(온보드 충전기) 트랜스 ▲LDC(직류변환장치) 트랜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해당 제품들은 국내 대기업과 1년 이상의 협의 과정을 거치며 기존 제품 대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고, 납품을 위한 검증 작업을 거쳐 내년 내로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 영역 확장과 더불어 해외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 법인은 공장 확장 이전 등을 거치며 연 23%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중국, 대만 등 전자제품 사용률이 높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거래처를 늘릴 예정이다.
기술성 평가 A·A 등급 획득…국가대표 트랜스 기업 도약
한택수 에이텀 대표는 "에이텀은 몰딩 코일·평판형 트랜스 제조 기술을 자체 개발해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했다"면서 "기술성 평가 A등급 획득 등을 통해 에이텀 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평판형 트랜스 제조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폰·전기차 전장 트랜스 제조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조달한 공모자금은 시설 확충과 연구개발 비용에 투입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텀은 지난 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해 오는 15일까지 진행,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2만3000∼3만원으로 공모 금액은 약 150억∼200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229억∼1603억원이다. 이어 오는 21일과 22일 일반 청약을 받은 후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혜경 벌금형 선고에…이재명 "아쉽다" 민주 "검찰 비뚤어진 잣대"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